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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권력을 상징한다

by 바람난 인문학 Feb 22. 2025

 콜로세움, 타지마할, 경복궁…

대부분 유명 건축물은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을 존경의 대상으로 만드는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상징물이다.

권력자들은 그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당대에 랜드마크적인 건축물을 지어

권력 과시를 한 것이다.

과거 기계가 없을 때 어떻게 건축물을 지었을까?

그건 사람을 동원해서 만들었다.

사람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에 사는 우리가 그런 건축물을 보고 감탄하지만

당시의 이름없는 사람들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축물 설명에는 

전부 건물을 구상하거나 만든 사람들만 기술되어 있다.

현대도 마찬가지 아닐까?

잠실의 롯데타워도 신격호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에

완공해야 한다고 엄청난 속도전을 벌였다.

무리한 공사로 사상자가 나자

언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건물은 올라갔고

건물주인 신회장은 방문할 수 있었다.

삼성동에 올라갈 현대자동차의 야심작도

처음에 롯데와 높이 경쟁을 하려다

지금은 디자인의 차별성을 둔 건물을 짓겠다고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에 오래 전에 간 적이 있다.

57층인가에 수영장이 있는데

전망이 환상적이다.

당시에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나는 사실 수영장보다 이 건물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모양도 흔히 봐왔던 것이 아니고

하나가 하나에게 기대어 있는 모양이다.

마치 한자의 사람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3기둥 건물 위로 대형 배모양이 얹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건축물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양의 건축물이다.

이런 천재적인 설계사와 건축주가 만든

작품이다.

설계한 회사에서도 시공이 가능할까 

고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건축물이었다.

세계적인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벌였지만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맡았다.

단순히 저가 경쟁이 아니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건설 방법과 기간 등

경쟁 건설사에는 상상할 수 없는 디테일로 승부했다고 전해진다.

세계적인 건물을 우리나라 건설사가 

시공했다는 자부심이 크다.

세계 건축물 중에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탄생했다.

바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호텔 투숙객들이 몰렸고

건물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건축물 하나가 싱가포르 관광 산업을 견인한 것이다.

개인적인 인연은 쌍용건설이 광화문에 분양한 

주상복합 건물의 브랜드 네임을 내가 지었다.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분양했는데 대성공이었다.

당시에는 저런 브랜드 네임은 전무했다.

경희궁 터에 올라가는 건물이라서

나는 일반적인 브랜드 네임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경희궁의 아침’이었다.

궁터에 올라가는 건물이라

거기에 어울리는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성공하자 아류 브랜드들이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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