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니엘 Oct 04. 2024

글 쓰는 거 잘 보고 있어요

호기로운 글쓰기 생활 연재를 마치며

주변 분들에게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나를 모르는 사람만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이 말을 들을 때는 괜히 민망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블로그와 SNS에 글쓰기를 시작하며 했던 걱정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대개 응원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는 공감과 감사함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짧은 글을 쓰는 스레드 계정은 1,8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고, 브런치에는 100명 가까운 구독자가 생겼다. 글을 통해 자기 일에 진심인 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엘리베이터 피칭 클럽'이라는 온라인 모임도 만들어 이끌게 됐다.


6개월 전만 해도 그저 상상 속에서만 있던 일들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시작하지 못했는데, 알의 껍질을 깨고 나오니 별 것 아니었음을 실감한다.



가장 큰 선물은 일상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 것


무엇보다, 글쓰기가 준 가장 큰 선물은 일 그리고 삶 속에서 얻은 생각과 경험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었다. 매일 만나는 사람, 마주하는 경험은 곧 생각할 거리이자 글감이 된다. 누구나 생각이 있지만, 글로 남기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이것이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글을 보면 당시의 내가 스냅샷처럼 남아 있다. 성장하고 확장하는 개인의 서사가 기록되는 것, 글쓰기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다. 더 나아가 보편성을 지닌 개인의 기록은 다른 누군가에게 공감, 위로, 지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Unsplash - sarandy westfall


호기로운 글쓰기 연재를 마감하며


'호기로운 글쓰기 생활'은 글쓰기 초보가 매주 쓰는 일기 같았다. 매주 같은 날 연재하는 것이 실행력에 큰 도움이 된 동시에, 그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기도 했다. 


한 번 마침표를 찍고 가야겠다. '호기로운 글쓰기 생활' 연재는 여기에서 끝나지만, 나의 글쓰기 생활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업하는 분들을 위한 1인에서 10인으로 팀빌딩하기, 요즘 읽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호기로운 읽기 생활 등 내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