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 2번째 나라, 1번째 도시
우간다의 유명한 관광지 중에는 이집트 나일강의 근원이 되는 빅토리아 호수와, 북극과 남극까지의 거리가 같아 지구를 반으로 나누는 위치의 적도가 있다.
우리 부부와 선교사님은 이 두 곳을 하루에 방문하기로 했고, 거의 하루를 채우는 일정이라서 선교사님들이 자주 연락하는 택시기사님께 연락을 했다.
우리가 있는 치시굴라에서 빅토리아 호수가 있는 진자를 지나 적도까지 왕복으로 다녀오는 일정에 기사님의 식사비까지 포함해서 200,000 우간다 실링, 원화로 약 65,000원에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먼저 찾아간 빅토리아 호수는 우간다의 진자라는 지역에 있는데 호수의 옆에 자리한 진자 킹피셔 사파리 리조트(Jinja Kingfishier Safari Resort)의 보트체험을 통해서 방문이 가능했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넓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호수인데 보트체험은 그늘막을 씌운 투어용 보트에 탑승해서 호수를 가로질러 그 중간에 세워진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THE SOURCE OF R. NILE, WORLD'S LONGEST RIVER
나일강의 근원, 세상에서 가장 긴 호수
넓은 건 세상에서 "두 번째"여서인지 세상에서 "첫 번째"인 호수의 길이만을 강조해 놓은 표지판이 재미있었다.
보트투어를 마친후에는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리조트의 이름으로 활용할 정도로 빅토리아 호수에서 잘 잡히는 킹피시구이를 3인분 주문했는데 생선도 굉장히 크고 곁들여 나온 감자튀김의 양도 엄청 많아서 2인분만 시켜서 나눠먹었어야 하나 싶었다.
물론, 우리 부부는 우리 몫의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후훗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적도로 이동을 했다.
막상 적도에 도착하니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우간다 적도(UGANDA EQUATOR)라고 쓰여있는 조형물 하나만 달랑 있고 그 앞에 노란색으로 칠해진 페인트 위에 0˚ 위도(LATITUDE)라고 쓰인 게 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 우리가 언제 적도를 또 밟아보겠어"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인증샷을 찍었다.
마침 비슷한 타이밍에 도착한 다른 관광객들이 조형물 옆의 싱크대 같은 곳에 물의 방향을 체험하는 것과 위도가 정확히 0˚인 노란색 페인트칠 위에 계란을 세우는 모습(두 가지 체험 모두 관리인 같아 보이지 않는 관리인에게 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나일강의 근원지인 빅토리아 호수와 적도 모두 학생시절에 한 번쯤은 세계지리와 과학 시간에 배웠을 텐데 전혀 와닿지 않았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니 더 기억에 남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래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하나보다 :)
우간다에서 선교사님과의 귀한 시간을 뒤로하고 또 다른 경험을 하러 다음 여행지인 이집트로 갈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