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 2번째 나라, 1번째 도시
우간다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계시는 여러 현장에 함께했다.
선교사님은 RTC 신학대학에서 1학년 학생들의 예배 음악 교수였는데 이 학교의 학생들은 우리나라처럼 실기 시험을 통한 원래의 실력을 검증해서 학생들을 뽑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대학생임에도 실력이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의 실력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대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학비도 힘들게 내거나 장학금이 필수일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를 대학 와서 처음 접한 학생들이 다수였다.
게다가 집안일 등으로 인해서 선교사님이 내주는 악기연주 숙제도 안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남편은 기타를 치고 선교사님은 피아노를 치면서 악기 합주를 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현지학생들의 저녁 찬양 예배 시간에 남편이 베이스 연주자로 함께 합주를 하기도 했다.
악기를 잘 못 다루는 것과 별개로 노래는 상당히 수준급이었는데 엇박인데도 음악에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리듬감과 애드리브에 놀랐다.
더군다나 이들의 노래와 춤실력은 연습이 아니라 그들의 타고난 음악성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 탄자니아의 현지인 예배 때도 느꼈던 놀라움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아프리카 소울 특유의 음악적 재능을 또 한 번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다.
우간다 한인교회 청년부를 맡으신 선교사님을 따라 교회에 가서 찬양팀 성경공부 모임을 함께하고, 찬양팀 연습 때 남편이 함께 베이스 연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여름성경학교를 하는 동안에는 남편이 고프로로 그 영상을 촬영 후 편집해서 교회에 전달해 드리기도 했다.
교회에서 준비해 준 식사를 감사히 먹고 남편이 대표로 밥값을 했달까? :)
신학대학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있는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크리스천 초등학교도 다녀왔는데 학생들의 하교시간이라 작은 아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이동하는 모습과 나랑 남편이 낯설 텐데도 이미 많은 한국인들을 봐서인지 다정하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짜 귀여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닭다리튀김과 구운 바나나를 사 먹었는데 바나나를 굽는 불판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엄청 잘 먹었더니 물건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도 좋아했고, 옆에 있던 선교사님도 아기새에게 모이를 주는 어미새처럼 주머니에서 계속 현금을 꺼내서 먹을 것을 사주셨다. :D
이렇게 치시굴라에선 특별한 뭘 많이 하지 않아도 선교사님들의 삶을 보면서 배울 것도 많았고,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어우러질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그런데 모처럼 여유가 생기신 선교사님께서 우간다의 유명 관광지를 데려가 주신다 해서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