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아카바 2

아시아대륙, 9번째 나라, 1번째 도시

by 해피썬

아카바는 비자면제의 이유도 있지만 요르단에 저녁 도착 후 바로 와디럼 사막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하룻밤 잠만 자려고 온 곳이었다.


와디럼으로 넘어가서 바로 사막투어를 하기로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먼저 와디럼 넘어가는 미니버스를 탑승하는 위치와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투어가이드와 만나려면 인터넷과 전화가 돼야 해서 유심 구매를 하기 위해 돌아다녔다.


보통 유심을 판매하는 곳은 관광객들이 있는 호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상하게 아카바에서는 유심구매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구경도 할 겸 설렁설렁 판매하는 곳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어차피 밥도 먹어야 하니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곳에서 밥을 먹자 해서 정말 오랜만에 맥도날드에 갔다.

블로그에서 유심 구매 정보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 빅맥을 먹으며 여러 검색창을 열어놓고 폭풍 검색을 다시 시작한 후 알게 된 사실은, 아카바에서는 통신사에서 직접 유심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카바의 통신사 위치를 확인하고 근무시간을 보는데 아직 업무 시작 시간이 아니었고,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유심을 구매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그 앞에서 대기하자 하고 움직였는데 앞에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를 아직 모르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질까 싶어서 오랜만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래서 뭐든 꼭 해야 하는 일부터 처리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만 밥을 먹는 것도 꼭 해야 할 일 아닌가?

만화적 표현 그대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다 보니 다행히 우리 순서가 왔고 유심을 구매해서 연결하자마자 뛰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를 나설 때의 여유는 오간데 없었고, 숙소에서 싸놓았던 짐을 급하게 챙겨서 바로 와디럼행 미니버스를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탑승할 미니버스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겨우 마음이 놓였다.

행선지가 표시되어 있는 미니버스의 옆면에 붙어서 인증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리고 나서도 시간이 있어 한 사람은 짐을 지키고 다른 사람은 차 안에서 먹을 물과 간단한 간식도 사 왔다.

이제 출발만 하면 될 거 같은데 미니버스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차야 출발을 하는지 출발시간이 돼도 움직일 기미도 안 보이니 이젠 다른 의미로 마음이 조급해졌다.

와디럼에 너무 늦게 도착하면 투어 가이드와의 약속도 어긋나고, 사막에서 보내는 시간도 줄어들 텐데 싶어서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중에 드디어 버스비를 걷고 출발했다.

휴.. 마음이 한번 조급해지니까 혹시 모르는 변수가 또 생길까 사서 걱정을 했던 거 같다.


여유와 조급함을 왔다갔다한 시간을 지나 사막에서의 하룻밤을 기대하며 우리는 와디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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