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리 Apr 14. 2024

알 수 없는 미래이기에 감사

불확실성에 근거한 확실한 감사

잘 생각해 보면 '절대 감사하지 못할 이유'도 찾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잖아?'라는 질문을 피해 갈 수가 없거든요. 사실 사람은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하여 판단할 근거가 아주 미약합니다. 미래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현재 상황을 두고 불평할 수야 있겠지만, 미래를 보고 불평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불평이 미래의 감사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전화위복, 새옹지마 같은 사자성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통계의 발전으로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뿐입니다. 과학과 통계가 말하는 결과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어차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과 통계조차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개인의 성품과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미래는 우리의 손을 떠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에만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의 우리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와 미래는 다른 누군가에게 맡겨두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공포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알 수 없기에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기대감은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동력이 됩니다. 어두운 터널도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달릴 수 있습니다.


지독하게 좋지 않은 일들이 반복되었더라도, 암담하고 힘겨운 현실에 짓눌려있더라도, '이다음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도 꺾이지 않는 감사를 만들어 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