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권리입니다.
왜 우리는 감사가 아닌 분노를 하게 되었는가
감사는 시작하면 끝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평상시 감사하지 못하던 것에 감사해 보십시오. 이번에는 '감사할 수 없는 것에 감사하는 내 태도에 감사'가 이어질 것입니다. 감사에 중독되는 것 같지만, 다른 감정에 중독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 감사가 줄줄이 이어질 텐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선 안된다는 이상한 문화가 사회 속에 스며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정치는 분노하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분노와 좌절과 무기력함에 빠진 사람은 주변 상황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몇 마디 말로 속여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사회에서는 '응당 분노할 일'들을 마구 만들어냈습니다. 각종 미디어는 분노하지 않던 사람도 분노하도록, 분노하던 사람은 더 분노하도록 부추깁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현실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태도는 우리가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은 슬퍼하라,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분노하라는 것은 법칙이 아닙니다. 감사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권리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사는 세상의 '당연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