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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리 Apr 17. 2024

죽음조차 이기는 사랑과 감사

감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 또한 살면서 감사만 하고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분노하기도 하고, 억울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에는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기도 했습니다. 계획 속에 없던 질병이 찾아왔을 때도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획해서 살아온 지난날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반대로 제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고 훗날 감사가 될 때도 많았습니다.


인간은 오감과 시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에, 내 눈에 보이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도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십 년 뒤의 미래도, 이십 년 뒤의 미래도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고 그때는 지금은 알 수 없는 감사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결국 온전한 감사는 시간공간을 초월하는 존재에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랑받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도 나에게 공감하고 사랑하는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면 내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이미 감사한 것입니다. 사랑이 대전제가 되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여러분을 공격할 수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존재는 분명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음 이후의 삶을 믿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언젠가 우리 삶은 끝이 날 것입니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여러 현실들은 사라지고 죽음 뒤에 상관이 없게 되겠지만, 감사는 소중한 유산이 되어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면서 보여준 감사의 모습은 주변으로 흘러 새로운 사람이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은 현실의 고통을 감사로 맞받아칠 중요한 힘이 됩니다. 개구리는 잔뜩 움츠릴수록 멀리 뛰어나갑니다. 지금의 삶이 움츠러든 것 같다면, 뛰어오를 미래를 기대해 보십시오. 비록 세상 속에서의 삶이 움츠러든 채 끝이 나더라도, 뛰어올라 다다른 천국은 그만큼이나 더 달콤할 것입니다.


감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감사하지 않는 것과 감사하는 것은 정말이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쌓이고 쌓인 결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도저히 감사하지 못할 상황도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당신을 잡아먹도록 내버려 두지는 마세요. 감사하는 습관은, 슬퍼할 대로 슬퍼하고 넘어질 대로 넘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날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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