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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리 Apr 16. 2024

누구에게 감사할 것인가?

감사를 전할 대상에 대하여

도저히 감사를 못하겠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감사의 대상을 찾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감사의 대상'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엇을' 감사하겠느냐는 것과 '누구에게' 감사하겠느냐는 것이지요.'무엇을'에 대한 답은 금방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누구에게' 감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고 또 중요합니다.


감사는 누군가에게 하는 것입니다. 방향성이 있는 것이지요. 허공에다 대고 감사할 수는 없습니다. 도움을 준 사람이나 은혜를 베푼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좋은 일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도움을 준 존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런 면에서 불평은 감사와 닮아있습니다. 불평도 대상이 있어야 하거든요. 불평은 쉬운데 감사는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감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평을 잘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전달하는 연습이 되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친구에게, 때론 직장상사에게, 정치인에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악조건을 켜켜이 쌓아둔 절대적인 존재에게 눈물을 흘리며 분통을 터뜨려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제는 불평을 감사로 바꿔보는 일만 남은 겁니다. 불평의 대상은 언제든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을 전달할 대상을 찾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삶을 살아가고 환경과 부대끼는 한에는 감사를 전할 대상이 끊이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내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존재가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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