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03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
퇴락한 주택 시설, 비위생적 환경, 식품과 깨끗한 식수의 부족, 질병, 영양 실조―이런 것과 그 외의 여러 난관들은 세계 인구 대다수의 생활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그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문제들에 그럭저럭 대처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면 미래는 어떠한가? 사람들은 생활의 그런 가혹한 현실을 무한정 인내해야 하는가? 더욱 복잡한 문제로서, 환경 문제 전문가들과 그 외의 사람들이 예측하는, 지속되는 인구 성장의 결과로 인한 암담한 위기는 어떠한가?
인간은 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공기, 물, 토양을 오염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거처를 더럽히고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들은 또한 온실 효과―이산화 탄소, 메탄, 클로로플루오로카본(냉각제와 발포 용제) 같은 가스 방출로 인해
대기의 온도가 높아지고 세계의 기후가 바뀌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하는 현상들을 지적한다. 이로 인해 급기야 우리가 아는 문명이 소멸될 것인가? 주된 요소 몇 가지를 좀더 면밀히 살펴보자.
세상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곳, 뱅글라데시. 필리핀. 몰디브 등 7개 지역
우선, 세계 인구는 무한정 늘어날 것인가? 과연 어느 정도나 늘어날 것인지 알려 주는 지표가 있는가? 물론 가족 계획을 하려고 노력해도 세계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연간 약 9000만 명(해마다 멕시코 인구만큼)이 증가한다.
당장은 이런 증가를 막을 전망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구 통계학자들은 앞날을 내다보면서 인구 증가가 마침내 멈출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들이 가진 의문은 어느 정도에서 언제쯤 멈출 것이냐 하는 것이다.
UN 인구 기금이 산출한 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140억에 이르면 멈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100억이나 110억 사이에서 멈출 것이라고 추산한다. 어디서 멈추든 중대한 질문은 이것이다. ‘인구가 너무 많아질 것인가? 땅은 현재 인구의 두세 배를 수용할 수 있는가?’
통계상의 관점으로 보건대, 세계 인구가 140억 명이 되면 평방 킬로미터당 평균 104명이 살 것이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홍콩의 인구 밀도는 평방 킬로미터당 5592명이다.
현재 네덜란드의 인구 밀도는 430명이고 일본은 327명이다. 이런 나라들의 사람들이 누리는 생활 수준은 평균 이상이다. 세계 인구가 예상한 만큼 늘어난다 할지라도, 사람의 숫자가 문제가 되지는 않음이 분명하다.
기근으로 인한 폭동
그러면 식량은 어떠한가? 땅은 100억 혹은 140억 명의 사람을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가? 외견상으로 보건대, 현재 세계 식량 생산은 그만한 인구를 감당할 정도가 못 된다. 사실,
우리는 흔히 기근, 영양 실조, 기아에 관한 보도를 듣는다. 이것은 우리가 현재 인구의 두세 배는 고사하고 지금의 인구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식량도 생산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 질문은 “충분한”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어렵다. 세계의 극빈국들에 사는 수억 명의 사람은 건강을 유지할 만한 최소한의 식사조차 못하고 있는데 반해,
부유한 산업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기름진 식사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뇌졸중, 여러 형태의 암, 심장병 등으로 고생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식량 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한 계산에 의하면,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 곡식 5킬로그램이 든다고 한다. 그 결과 고기를 먹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세계 곡식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먹는 셈이다.
식량 총생산량과 관련하여,「세계의 식량」(Bread for the World) 책에서 지적하는 바에 유의하자. “현재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낭비를 최소로 줄이고 세계 인구 모두에게 고르게 분배한다면 누구에게나 충분한 양일 것이다.
충분하지는 않다 해도 바듯한 양은 될 것이다.” 이 말은 무려 15년 전인 1975년에 있었던 발표다. 오늘날의 상황은 어떠한가? 세계 자원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년에 걸쳐 세계 식량 총생산량은 늘어났으며 수요를 앞질렀다.
그 결과 근년에 국제 시장에서의 주요 식품 가격이 실제로 떨어졌다.” 다른 연구 결과들은 쌀, 옥수수, 콩 같은 주요 품목과 그 외의 곡물류 가격이 같은 기간에 절반 이상 내렸음을 보여 준다.
이 모든 점으로 보건대 식량 문제는 근본적으로 생산량에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소비 정도나 습관에 있다. 새로운 유전 공학은 여러 종류의 쌀, 밀, 여타 곡물류를 생산하는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현재 생산량을 배로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전문 기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자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담배와 토마토 같은 환금 작물에 집중되어 있다.
곰팡이 균으로 농장물 고사 해수 온도 상승, 작물/어종 북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