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품다 3

연작시 03

by 정숙


섬을 품다 3


허벅지 사이

속살까지 다 내어 주고도


돌아 눕지 못하는 당신은

가장 낮게 엎드렸어도


가장 높게 출렁이어야 할

억겁의 숨결이여!


끝없는 길목에 서서 때로는

울음 우는 당신의 깊이를

나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들썩이는 당신의 어깨 위에


조각배 한 척,

햇살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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