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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한민족의 시원 북방 05
한반도 지도를 펼칠 때마다 가슴이 아린다. 국운에 따라 힘없는 토끼로 둔갑하기도 하고, 대륙의 맹장이라 홀대받으며 견뎌온 시간들, 앞발톱을 곧추세우고 대륙을 향해 포효하듯 직립의 도약으로 다시 태어난 호랑이지만, 나는 칼자국 선명한 깊은 상처의 고통으로 울부짖는 모습을 가끔 상상한다.
분단의 통증은 여전한데 만주벌 떠받쳐 이고 왼팔을 뻗으면 요동반도 발해만이요. 오른팔을 펼치면 동해의 시호테알린산맥이라. 육천리 금수강산 백두대간이 허리가 잘렸으니, 어찌 그 비통함을 감출 수 있으랴 그토록 목숨 던져 지키려했던 생명의 근원 땅,
하늘을 찌르는 기상과 충정 사랑과 배신 유린과 음해의 피로 물들었던, 광활한 산천은 말없이 청청한데 북방을 버린 가혹한 단죄가 이토록 쓰리다니...
우리 다시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