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한민족의 시원 북방 03
압록강 제1지류/ 혼강(渾江)/동가강(佟佳江)/ 비류수(沸流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지명이 버뀌는 현상
동부여왕의 의붓자식인 영특하고 용맹스런 주몽이 왕자들에게 시기와 멸시를 받자 어머니 유화의 권유로 오이 마리 협부 세 친구와 탈출을 했지. 이를 눈치 챈 장남대소가 바짝 추격해왔어. 비류수강(혼강)에 이르러 “나는 하늘의 신과 물의 신 자손 주몽이다” 라고 외치니 자라와 물고기 떼가 다리를 놓아 추격을 따돌렸다는 전설의 강
홀본산성을 에둘러 흐르는 강 저편 그가 이 기름진 땅에 초막을 짓고 기거하며 변방을 정복하여 나라를 세우니 동방에 길이 빛날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대고구려다. 나는 자랑스런 고구려의 후예가 아니던가, 오늘도 강 언덕에는 쟁기질하는 농부와 씨 뿌리는 아낙들이 밭두렁에 노니는 아이들을 불러들여 새참을 나누나 보다 강아지도 졸랑졸랑 뒤를 따른다.
영웅호걸은 간데없고 강물만 무심히 흐르니 호국영령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노란 느릅나무가지 끝에 실려 오는 바람결에 황조가를 읊어본다.
“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其與歸”*
편편황조 자웅상의 염아지독 수귀여기
펄펄나는 저 꾀꼬리 암수서로 정답구나
외롭구나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주몽의 아들 유리왕이 치희를 그리며 읊픈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