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홀본산성*

제3부 한미족의 시원 북방 02

by 정숙
997C54425B3341FA1E.jpg
997BEC485B3341F609 (1).jpg
9978C9485B3341F11F (1).jpg
6_cafe_2007_08_28_12_03_46d390320765a.jpg
14_cafe_2007_08_28_12_03_46d3901b3d68a.jpg
9_cafe_2007_08_28_12_01_46d38feadbfbc.jpg


어찌 멀리서 바라보면 초록 융단 침상에 구름 한 자락 걸치고 호젓이 모로 누워 낮잠을 청하는 신선의 모습 같기도 하고, 다가갈수록 범접할 수 없는 깎아지른 해발 팔백이십 미터에 이백의 절벽바위산, 천혜 절묘한 난공불락의 요새라니 이 한 몸 불살라 오르지 않을 수 있으랴.


천여 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겨우 올라 마지막 철재난간에 사력을 다하니 신비의 공중평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고구려 시조 주몽이 세운 첫 도읍 유구한 세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샘솟는 천지(神聖)의 저수지와 여인들이 물을 긷던 우물에 손을 담그니 찌릿한 이 손맛, 선조들의 숨결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샘터주변 오솔길에 주춧돌만 남은 궁터와 온돌 주거지 질경이와 잡초들이 한데 어울려 꽃을 피우고 있는 평원을 지나 점장대가 있는 표지석 앞에 섰다. 청용이 푸른 물살을 가르며 날아오르듯 광활한 홀忽에 펼쳐진 환용호, 철기의 왕국답게 산 중턱엔 꼬불꼬불 열여덟 단의 우마차 길의 흔적 최첨단 문명을 누리며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기상이여,


*홀본산성(忽本山城) 수많은 명칭 중에 광개토대왕 비문에 새겨진 명칭.

7FOdK4rwAqZ.jpg
LmSuIDfLmJP.jpg
99A1A3485B3341F630.jpg

우마찻 길/ 샘터(천지) /점장대(군사용 봉화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