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의 따뜻한 감성
매주 목요일에는 체부동 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 어반스케치 강의가 있다.
수업을 마치면 가끔 회원들과 늦은 점심을 먹으러 체부동잔치집으로 향하기도 하는데..
수업하는 동안 온 에너지를 많이 쓰는 탓에 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니
허기졌던 배와 영혼마저 행복감이 몰려온다.
이 집은 늘 변함없는 맛으로 양과 가격까지 맘에 쏙 드는 집이다.
시장의 북적거림, 상인과 손님들이 어우러져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시장이 정겹게만 다가온다.
식사 후 스타벅스에 자리 잡은 우리는 찍어온 사진을 가지고 레슨 겸 또다시 그림 그리기 삼매경에 빠져본다.
체부동국숫집 입구 바로옆자리 유리창너머의 경성상회를 그려봤다.
투박한 시장의 느낌을 살려서 자유로운 선과 채색으로 완성해 본다.
사람 냄새나는 골목 시장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면서 그림수업을 마친다.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