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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반k Aug 02. 2024

김민기 노래에 술 한잔, 안주는 스케치!

건강 응원 해주는 후배들과 함께


지난 7월 

허리디스크 협착증 수술 위해 모든 강의일정을 한 달간 휴강을 하였다.

수술을 위해 입원까지 했다가 담당의사와 상담 후 잠정취소, 연기로 본의 아니게 근 한 달을 쉬게 되었다.

물론 허리 근육강화와 치료로 쉬게 되었지만, 군대 다녀온 후로 이렇게 장시간 쉬어보기는 난생처음이다.


휴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좀이 쑤시고 도무지 사람들을 못 만나니 답답할 즈음~ 

후배의 만나자는 전화에 기뻐 집을 나섰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공덕역 근처 '소문난 주꾸미 집' 

오랜만에 약속이라 기뻐 그랬는지 한 정거장 전인 홍대입구역에서 내리는 실수~!

돌아가 전철을 다시 타고 이번에는 공덕에 잘 도착했는데 아뿔싸! 출구를 잘못 찾아 9번 출구로 나가야 되는데 6번 출구로 나가고 말았다. 도대체 정신머리하고는...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는데 30분이나 길에서 헤매느라 무더운 날씨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




두 명의 후배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한 명은 아직 현역, 롯데그룹 임원으로, 진급과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어했다.

또 한후배는 은퇴 후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데 잘돼, 바빠서 쉴 날이 없을 정도란다.

.

나의 허리건강과 수술, 취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 후 

시원하게 쏘맥에 낙지볶음을 곁들여 한두 잔 기울이고 나니 허리통증도 잠잠해지는 듯...



2차는 근처 단골 LP 음악 Bar에서 시원한 흑맥주 한잔.

얼마 전 아침이슬처럼 사라진 가수이자 학전소극장 대표 김민기의 안타까운 소식을 이야기하면서

후배는 술을 빌미 삼아 울음을 터트렸다.

시대를 이끈 저항의 아이콘 김민기의 노래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었다.



간단한 건강식 음주가 예상 밖으로 과하기 시작할 때 

3차로 주변 스페인 음식점을 찾아 화이트와인과 하몽, 봉골레 파스타로 마무리.



맞은편 테이블의 여자분들을 와인과 함께 그려본다.

후배들과 이러 저런 삶의 이야기꽃, 음악, 술, 그림과 함께 그간의 답답함이 해소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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