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스강의 자작시
두 번의 삶 / 세이스강
내 첫 탄생은 찬란한 빛으로 시작되었네
1964년 11월 14일, 신기와 경이 꿈과 희망이
저 하늘로 솟아올랐네
하지만 그 길은 도전과 좌절로 얼룩졌고
인내를 배우며 성취로 씌워진 오래된 풍경이 되었네
2010년 4월 26일, 첫 죽음이 내게 찾아왔네
뇌출혈이라는 검은 바람이
내 삶의 등불을 꺼뜨리려 했고
일주일간의 깊은 어둠 속에서
나는 잃을 것을 바라보았네
시각의 빛도 심장의 리듬도 균형 잡힌 혈관도
그 모두가 희미해진 순간
나는 밑바닥에서 눈을 떴네
2010년 4월 30일, 두 번째 탄생
모든 날들이 축복이고 감사였네
문학소년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
나는 필명 세이스강으로 살아났네
시인이 되고 수필가로
자원봉사와 배움의 스승이 되어
새로운 자신을 품어냈네
하지만 두 번째 죽음은 내게 속삭이네
더 이상은 아프지 않고
더딘 걸음으로 어머니 곁으로 나아가며
조용히 효도를 마무리하고 싶네
한밤중 잠들고 아침의 평온 속에서
내 마지막 이름을 부르며 고요히 눈을 감네
그러나 떠나기 전
나로 인해 아픔과 슬픔을 겪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네
모든 것이 부족했고 모든 것이 서툴렀으나
진심만큼은 전하고 싶네
나는 지속되는 존재가 아닌
두근거림의 존재로 남기를 바라며
새로운 여명을 켜는 기도로
내 작은 불씨를 되살리네
*세이스강: 세상을 이롭게 하는 스마트한 강사
詩作: 2025.03.2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