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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내가 쥔 고삐

by 송유성 Feb 23. 2025

이해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누구든 부정한 것보다 정직한 것들에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생활은 지치고 외면하는 것은 빠르다.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또한 사람의 생존적 본능이다.     

자신을 극복하고 세상의 부패에 대해 울부짖고 불합리와 싸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옳음에 대한 피는 생각보다 진하고 뜨겁게 흐른다.      

최선보다 차선을 택하여 받을 상처와 불이익을 미리 회피하는 삶이란 늘 불가능한 최선을 향해가는 삶의 찬란을 이길 수 없다. 또한 차선을 택하면서 사는 삶 또한 손가락질받을 일은 아니다. 태어나기를 다르게 태어난 것뿐이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담긴 그릇의 모양대로 사는 것이고 모양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담긴 모양이 무엇인지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크게 다른 일이다. 나는 내가 늘 끌려가는 듯한 삶을 살지는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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