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가 수업이 끝나고 한 수련생분이 ‘선생님 수업은 늘 편안하고 평온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마음 챙김을 수업 전에 공부하시고 오는 것이 느껴져요.’라고 하셨다. 나는 요가 수련한 지 이 년이 채 되지 않았고 작년 말에 자격증을 취득해 이제 막 수업을 시작한 초보 강사다. 나는 고난도의 아사나도 잘할 수 없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아서 수업이 있는 날마다 내용을 복기하고 꼭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 나는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수업 시작시에 오 분이라도 명상을 넣는다. 대게의 내용은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것과 같이 마음 챙김에 대한 것이다. 나는 나의 요가 수업을 듣는 이나 나의 글을 읽어주는 이들이 늘 삶이라는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 텐데 나를 만나는 날에는 잠시나마 조금은 온화하고 평온해졌으면 바란다. 그래서 나는 운동이 조금 덜 되고 삶에 지침은 덜 되더라도 마른 장작에 틔운 작은 불꽃 같은 것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