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평범에서 조금 벗어난 삶과 눈치 보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내게 ‘너 연봉 삼천이 세계 몇 퍼센트일 것 같니?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 데 한 자릿수야, 엄청 소수야.’라는 말을 해줬다. 우리는 더 가지려 하는 욕망 때문에 때때로 소중한 것도 가져다 판다고.
나도 어쩌면 평균적인 삶에서 약간 벗어난 듯한 삶을 지향한다. 다행인 것은 내 주변에는 자신의 소신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의 표본집단에서는 나는 평균이다. 때로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걱정해 주는 척하면서 교정해 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개만 끄덕이고 만다. 굳이 흘려들어야 할 무용한 말도 있다.
유행이나 조언이나 가져야 하는 집이나 직업을 생각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평균값인 사회였으면 좋겠다. 연봉과 결혼 유무를 묻기 전에 너는 요즘 어떤 음악을 들어?, 뭐에 관심이 있어? 를 먼저 묻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