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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이기적 사랑

by 송유성 Feb 26. 2025

나는 나의 끝없이 해소되지 않는 욕망과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계산 아닌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보고 듣고 느끼고 관찰해서 책을 쓸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자는 변하고, 읽는 내용은 달리 해석될 것이니 영원히 권태는 오지 않을 일입니다. 대상에게 지고한 유희를 바라기보다 내가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나는 영원히 즐거움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합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그런 사랑을 늘 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사랑은 나를 채워줄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품고 다시 실망하고 또 다른 사랑을 찾는 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나는 대상에게 받을 것이 있는 채권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차라리 채무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빚은 재산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위해서 모두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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