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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 각자의 영화관 Oct 02. 2024

우리가 몰랐던 각자의 영화들

우리 각자의 영화관 랜선 수다 2


만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친구 사이인 우리들. 정작 서로의 영화 취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라는 궁금함에서 시작된 릴레이 인터뷰는 우리를 더 새롭고도 가깝게 만든다.






1. Y → D 

최근에 영화 속 레시피 관련한 글을 썼는데, 그 외 먹어보고 싶었던 영화 속 음식이 있었다면?


D : 대부분 글에 썼던 것 같은데…. 분명히 많이 다니긴 했거든요. 지금 추가로 생각해 보자면 ‘아메리칸 셰프’(2014)의 쿠바 샌드위치? 영화를 보면 쿠바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너무 먹어보고 싶은 거야.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곳을 한국에서 찾다가 그 당시에 이태원에 한 가게에서 팔길래 그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 본 적이 있었지. 근데 원래 레시피에는 피클이 들어가거든.

Y : 너 오이 못 먹잖아.

S : 그럼 피클 빼달라고 했어요?

D : 어, 주문하면서 ‘진짜 미안한데 혹시 피클만 빼줄 수 있냐’고 여쭤봐서 아마 빼고 먹었던 것 같아요. 이게 고기가 많이 들어가고 치즈도 들어가서 좀 느끼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먹은 건 완전한 쿠바 샌드위치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특이한 건 유카칩이랑 같이 주시더라고요. 처음 접하는 식재료라 재밌는 경험이었어.




2. D → S 

네가 생각하는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영화 장면은 뭐야?


Y : 맞아, 나도 궁금했는데.

S : 아무래도 나는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하니까 그런 작품 위주로 보고, 각자 다 다른 매력이 있다 보니 하나만 딱 꼽기가 어렵긴 해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에릭 로메르 영화는 볼 때마다 그 미감에 항상 충격을 받는 것 같아. 그중에서도 지금 떠오르는 건….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1987)에 나왔던 ‘블랑쉬’네 집?

D : 나는 ‘여름 이야기’(1996) 에 등장하는 별장이 너무 멋지더라.

S : 그런 풍경들은 뭔가 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이라면, ‘블랑쉬’네 집은 정말로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미니멀한데 포인트가 있어. 그 하얀 집에서 ‘블랑쉬’가 노란 민소매를 입고 노란 오렌지 주스를 옆에 두고 있는 장면이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등장인물들 의상에 꼭 원색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는데, 그게 산뜻하니 예쁘면서도 인물들의 심리랑 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게 보여서 더 재미있더라고요.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어요.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1987)



3. S → Y 

어떤 계절이든 상관은 없고요. 그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영화가 있나요?


Y : 저는 일단 여름을 좋아해요. 다들 '기쿠지로의 여름'(1999) 봤나요? 초등학생 때였나,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거든요. 옛날이라 자세히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여름의 푸릇푸릇한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요. 여기 사운드트랙인 히사이시 조의 <Summer>도 엄청 유명하고요. 주인공 둘이 엄마를 찾는 여정을 떠나면서 여름의 풍경이 쫙 깔리는데 잔잔하면서 마음이 뭔가 평안해져요.


기쿠지로의 여름(1999)



4. Y → S 

너의 첫 글이 영화와 여행에 관한 이야기였잖아. 영화 때문에 가보고 싶었던 장소에 관해 이야기해 줘.


S : 가장 강렬하게, 영화 때문에 가보고 싶어졌던 장소가 있었지. 저는 ‘미드나잇 인 파리’(2011) 때문에 파리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겁니다. 한국에 개봉할 당시에 휴학을 하고 일하고 있었는데, 막연하게 돈 벌어서 어딘가로 떠나야겠다! 생각하던 중에 그 영화를 본 거야.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있을 수 있지? 태어나서 저런 곳에 한 번은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나왔는데 밤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더라.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너무 들떠가지고 그냥 집에 못 가겠어서, 근처 서점에서 스캇 피츠제럴드 책 한 권을 사가지고 카페에 갔어요. 그날 확신을 가지고 결심했죠. 파리에 가겠노라고. 그리고 몇 년 더 열심히 준비를 해서 정말로 6개월간 파리에 다녀왔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미친 여행 라이프가 시작됐죠.




5. S → D 

닮고 싶었던 영화 속 등장인물이 있나요? 가볍게 멋있다거나 ‘저 사람 짧은 머리 예뻐서 나도 자를래!’ 이런 거라도.


D : 그렇게 말하니까 생각나는데, 좀 클리셰인데 ‘네 멋대로 해라’(1960) 진 셰버그의 숏컷. 지금도 그거 한 번은 해보고 싶긴 해. 근데 나는 머리가 너무 빨리 자라는 편이라 유지가 일주일도 채 안 될 거야. 그래서 못 하고 있지.

S : 맞아, 나도 이 영화 봤어요. 이런 숏컷 되게 파리지앵 느낌 나는 것 같아.

D : 뭐 멋있는 캐릭터는 진짜 많지. 나는 약간 키도 크고 쿨하고 멋진 어른 여성 캐릭터를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건 이제 다시 태어나야 가능한.

Y : 그런 거라도 상관없지, 네 눈에 멋진 영화 속 캐릭터.

D : 지금 생각나는 건 내가 ‘애니 홀’(1977)이라는 영화를 되게 좋아하는데, 거기서 다이앤 키튼이 되게 멋있게 나오거든? 캐릭터 성격도 그렇고, 스타일링도 셔츠에 타이 메고.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더없이 멋진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닮고 싶었다기보다는 되게 멋진 캐릭터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1960)



6. D → Y 

무인도에 갈 때 딱 한 편의 영화를 가져간다면?


Y : 저는 '500일의 썸머'(2009)를 가져갈 거 같아요. 거기에 되게 요소가 많잖아. 뮤지컬적인 요소도 있고, 사운드트랙 좋고 연기도 그렇고 자꾸 보고 싶어지는 것들이 뭔가 좀 있어. 나는 최근에 The Smith 음악을 알게 됐는데, 영화에서 둘이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대화를 나누는 주제가 The Smith 더라고. 그렇게 지금 와서 보면 또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일 것 같아요.

S : 어렸을 땐 '썸머'가 나쁜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톰'이 정말 찌질해 보이더라.

Y : 맞아. 근데 나는 봤던 영화를 또 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껏 보고 싶었는데 못 본 그런 영화를 가져가고 싶을 수도 있겠네.

D : 모험이네. 재미없으면 너무 심심하겠네요.




7. Y → D 

최근에 ‘파이트 클럽’(1999) 좋아하는 남자는 거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영화가 있다면?


D : 나도 ‘파이트 클럽’ 되게 좋아하는 영화인데, “이 영화가 인생 영화다.” 그러면 그 사람 멀리 해야 해. 실제로 감독인 데이빗 핀처도 딸의 친구가 파이트 클럽이 인생 영화라고 했다니까 감독이 그 친구 멀리하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 그런 비슷한 의미로 나는 ‘조커’(2019) 같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

Y : 사이코패스 같은.

S : ‘조커’에 감정 이입하는 사람들 말하는 거죠?

D : 응, 그 인셀 느낌. 물론 영화 ‘조커’ 속 호아킨 피닉스 연기 너무 잘하고, 연출적으로도 재밌는 부분은 많았어.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빌런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것이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악은 그냥 악일 뿐이고, 같은 상황에서도 그러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악역에게 서사를 주는 순간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공감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 자체가 구구절절해지는 느낌이랄까. 암튼 ‘파이트 클럽’과 비슷한 의미에서 저는 ‘조커’를 인생 영화라고 하는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진 않습니다.




8. D → S 

혼자 휴가를 즐길 때, 수영장에 누워 칵테일 한 잔 마시면서 보고 싶은 영화 있어?


S : 수영장 하면 나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비거 스플래쉬’(2015) 가 떠오르는데, 이미지만 연상되고 내용이 기억 안 난단 말이죠. 배경은 평화롭지만 스토리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중에 같은 제목의 유명한 그림이 있잖아요. 그 그림을 닮은 수영장이 나와요. 그 아름다운 풍경이랑 틸다 스윈튼의 패션에 감탄했던 기억만 나네. 근데 뭐 휴가 중에 어두운 영화 볼 수도 있죠. 어쨌든 제가 추구하는 휴가지의 바이브를 가진 영화였기 때문에, 이 영화로 하겠습니다.


비거 스플래쉬(2015)



9. S → Y 

언니를 가장 크게 울렸던 영화는 뭐였어?


Y : 난 '우리들'(2016)이요. 내 어린 시절이 너무 생각났어. 나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녔단 말이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항상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어. 그 미묘한 친구들과의 감정을 너무 잘 살린 영화 같아. 주인공 '선이'가 친구들한테 소외되는 씬은 울컥하면서 봤고, '선이'랑 엄마랑 대화하는 장면은 진짜 오열했어. 투정 부리는 '선이'한테 동생 잘 챙기고, 숙제 잘하고 뭐 그런 얘기 하면서 '선이'를 꼭 안아주는데, 외로웠던 내 어린 시절을 선이네 엄마가 위로해 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엄마 생각도 많이 났어요. 우리 엄마도 맞벌이 때문에 바빠서 나한테 그런 이야기 자주 했었거든. 또 이 영화 덕에 우각영 프로젝트도 시작됐지.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영화야.




10. Y → S 

네가 반했던 영화 속 캐릭터를 소개해 줘.


S : 분명히 있을 텐데 바로 생각이 안 나네. 아, 맞다. 내가 영화 보고 꽂혀서 아주 단기간이지만 덕질을 했던 캐릭터가 있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 의 ‘해리 하트’였어요. 그 역할의 콜린 퍼스가 너무 멋있는 거야. 그 완벽한 수트핏과 애티튜드에 반했어요. 그런 멋짐을 갖춘 남자를 찾기 어렵잖아요.

D : 그게 아마 콜린 퍼스의 첫 번째 액션 영화일걸? 그전까지는 로맨스나 시대극 같은 작품 위주로 했었는데.

S : 저는 사실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같은 영화에서의 콜린 퍼스는 그렇게까지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킹스맨에서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때 꽂혀서 젊은 시절 사진도 막 찾아서 저장하고 그랬던 것 같아. 근데 1편만 재미있었고 2편부터는 별로였던 기억? 그 후로는 안 봤던 것 같아요.




11. S → D 

가장 좋아하는 영화 사운드트랙은?


D : ‘500일의 썸머’(2009) 사운드트랙 진짜 좋아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아까 이야기해서.

S : 답변은 겹쳐도 되죠.

Y : 어떤 곡인지도 얘기해 주세요.

D : 뭐랄까, 원래 유명했던 노래를 쓴 영화 중에는 가장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이 아닐까 싶어. 그중에서도 저는 Hall & Oates의 <You Make My Dreams (Come True)>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다 같이 춤추고 파랑새가 날아가고 약간 디즈니 영화같이 표현이 된 장면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그 노래를 들으면 항상 그 장면이 생각나더라고요.

S : 맞아, 나도 ‘500일의 썸머’ 사운드트랙 이야기하니까 그 장면이 바로 떠올랐어요.

D : 이 노래와 장면이 너무 잘 맞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음악이 너무 좋아서 나는 이 영화의 전체 사운드트랙을 오랫동안 들었던 것 같아. 이 감독(마크 웹)이 아마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일 거야. 그래서 그런지 연출이나 편집을 노래에 맞춰서 되게 잘 쓰더라고.

Y : 그러고 보니 나도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이 영화 OST 한 곡 했었어.


500일의 썸머(2009) : You Make My Dreams (Come True)



12. D → Y 

인생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뭐야?


Y : '라라랜드'(2016). 한 여덟 번 봤나. 영화관에서 한번 보고, 친구들이랑 같이 또 한 번 보고. 방문했던 행사나 티비 등 오며 가며 수없이 봤어요. 뭔가 ‘라라랜드’는 정말 유행했고, 붐이 일었던 영화였던 것 같아. 오프닝 시퀀스만 자꾸 생각나서 몇 번 찾아보기도 했어. 근데 저는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신작 영화를 좋아하죠. 근데 좀 예외적으로 ‘라라랜드’ 같은 경우는 많이 봤었네. 그리고 신하균, 차승원이 나왔던 '박수 칠 때 떠나라'(2005)라는 스릴러 영화도 지나가며 여러 번 봤어요. 영화관에서도 2번 정도. 그 영화는 왜 그렇게 자주 봤나 몰라.




13. S → D 

언니만의 길티플레저 영화가 있나요?


D :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2007). 진짜 더러운데 정말 웃긴 영화야. 내 사회적 체면을 고려해서 주변에 추천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보고 웃다가 거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 이 영화의 클립이 MBC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출발! 비디오 여행’에 자주 등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계속 채널을 돌리지 못했던 마성의 매력을 가진 영화지. 그리고 결국 매번 웃고 말았고. 볼 때마다 웃고 있는 내가 싫은데 원초적으로 웃긴 영화야. 약간 이동진 평론가가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 2’(2005) 보고 했던 평이 생각나네. ‘세 번 웃었다. 영화를 보며 내가 세 번 싫었다.’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2007)



14. D → S 

너는 자극적인 영화를 잘 못 보잖아. 가장 보기 힘들었던 영화는 뭐야?


S : 저는 잔인하거나 가학적인 장면이 나오는, 보면서 스트레스받을 것 같은 영화는 웬만하면 안 보긴 해요. 일단 바로 떠오르는 건 ‘태극기 휘날리며’(2004) 인데,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집 근처 야구 경기장에서 야외 상영을 하길래 보러 갔거든요. 근데 저는 그 영화 내용을 몰라요. 중간부터 안 봐가지고. 전쟁통에 폭탄이 터지고 사람들이 막 죽고, 그런 와중에 부상병 배의 상처에 구더기가 들끓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장면쯤부터 안 본다고 나가고 싶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것 같아요.

Y :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거 아니야?

S : 원래도 싫어했는데 그때 확실히 깨달았던 것 같아. 그 이상 힘든 수준의 영화는 제가 거의 안 봐서, 다른 사람 기준에는 별거 아닐 텐데 제 기준에서 힘들었던 영화겠네요. 그런 맥락에서 ‘매혹당한 사람들’(2017)도 나한테는 무서웠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이미지가 예쁘길래 본 거였는데 점점 막 다리를 자르고…. 이건 예상치 못했던 거라 더 무섭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요.




15. D → Y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명대사를 소개해 줘.


Y : ‘미스 리틀 선샤인’(2006)에서 할아버지가 미인대회에 나가서 우승하고 싶어 하는 일곱 살 올리브에게 이렇게 말해. "진짜 실패자는 지는 게 두려워서 도전조차 안 하는 사람이야. 넌 노력하잖아. 안 그래?" 그 대사를 듣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올리브가 너무 사랑스러웠어. 나도 불안한 어린 시절에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어른을 만나면 어땠을까. 진짜 좋아하는 영화야.


Illustrated by @_miinjoy



Y : 새삼 우리의 취향을 다시 알게 됐네. 영화도 다채롭게 이야기 나온 것 같아요.

S : 맞아. 뻔하지 않은 질문들이라 대답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D : 나도. 아무도 안 물어보는 이야기들을 우리끼리라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어.

Y : 혹시 기다려지는 신작 영화는 없나요? 좀 이르지만, 우리 랜선 수다 3 준비도 슬슬 해야 할 것 같아.

S : 저는 요새 이사랑 여행 준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영화를 못 봐요. 하반기에 영화관에서는 한 편 봤나? 이 시기가 좀 지나가면 영화를 다시 봐보겠습니다.

D : 왜 바쁜 일은 몰아쳐 올까. 나는 ‘서브스턴스’(2024) 기다리고 있어요. 데미 무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인데 여러모로 파격적일 것 같아 기대돼.

Y : 포스터를 보니 좀 잔인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보고 싶네요. 제주에도 꼭 개봉해 주길. 다들 바쁘지만 건강 잘 챙기고,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 나눕시다!




이번 '영화관 일기'는 세 명의 멤버가 따로 또 같이 쓴 대화록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각자의 일상을 담은 멤버별 작성 글이 다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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