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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홍차 Jul 22. 2024

에세이를 써보자.

따뜻한 에세이 한 잔. 첫번째.

 나에게 있어 에세이는 어렵다. 평범한 일상에서 어떤 키워드에 대한 특별한 감상이나 에피소드를 뽑아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리라, 지레 겁먹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에세이를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내가 관심바라기이기 때문이려나. 별것도 아닌 주제에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심지어 나름 수줍음이 많아 오프라인에서는 하지 못하는 말들을 온라인에서 글로 쏟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막상 에세이를 쓰려니 막막하기도 하여 다른 사람들은 에세이란 것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졌다. 브런치를 가볍게 둘러보았다. 그리고 새삼 깨달았다. 난 무모하다는 것을. 다른분들이 쓰신 걸 보니, 체계적인 기획과 흐름이 있는것이 눈에 띄었다. 나 이렇게 무작정 시작해도 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이미 시작해버린걸!


 솔직히 말하자면, 살면서 다른 이들의 에세이를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었다. 내 오래된 친구가 에세이를 연재하는 것을 읽은 게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타인의 삶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글을 쓰려는 이로서 약간은 반성하게 된다.


 어쩌면 나의 에세이는 지루하고, 때로는 어두울 것이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원래 밝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로 하여금 조금은 특별하게, 세상으로부터 쭈글어들었달까. 그렇다. 나는 우울증을 앓고있다. 나의 지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내 소개글에 쓰인 '꺄륵'은 노력의 산물이다.


 엄청난 노력으로 꺄륵을 써버렸으니 이제부터 써내려갈 나의 글 또한 열심히 노력하여, 읽어주시는 분들 마음에 은은한 뉘앙스의 점 하나 콕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치 정성들여 우려낸 따뜻한 밀크티처럼.


 생각난 김에 에세이를 쓰는 그 친구에게 에세이 잘 쓰는 팁이라도 물어봐야겠다. 소소하게 안부도 좀 묻고, 쓸데없는 수다도 떨면 더 좋고.


자주 가는 카페. 친구야,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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