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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치신 May 18. 2024

소신을 가지고 일해도 된다.

직장생활에서

요즘 하이브 민희진에 직장인들이 열광했다.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 하는데, 그녀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더구나 그 상사가, 오너였으니 카타르시스가 더 컸던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 내 소신이 없어질 때가 생긴다. 체념을 하게 된 거라고 할까? 처음에는 내 생각이 있다가도, 듣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그냥 빨리 끝내기를 바라며 자포자기한다.


    그러면, 영혼 없는 사람 같이 되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게 된다. 단순히 문서를 만들어 주는 로봇이라 해야 할까? 상사가 원하는 보고서를 찍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상사는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인고? 하고.


    보고를 할 때, 네 생각을 넣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물론, 그 전제는 들어줄 수 있는 상사를 만날 때이지만. 설령, 그런 상사를 못 만난다 해도, 아주 조금씩은 네 생각을 넣길 바란다. 표현 하나, 하다 못해 문장 한 구절에도 네 생각을 넣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각하나, 토씨하나도 바꾸기를 싫어한다. 그런 사람과는 되도록 오래 같이 일하지 않기를 기도해라. 아마, 네 생각이 많으면 너 자체를 그 사람이 싫어할 것이기에 어차피 가까워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게 잘 된 것이다.


    큰 생각, 큰 방향에 대해서는 상사가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네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전제가 있다. 너 역시도 네 생각이 정답이라 확신해서는 안 된다. 네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면이 있음을 너는 항상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표현이나 방법 등 작은 것들은 차이가 없다면 그냥 맞춰주면 된다. 그런 것은 결국 보고할 사람에 맞추어 만들어 주면 된다. 결국 최종 보고는 네가 아닌 상사가 하는 것이니.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 하나로 회사가 휘청 거릴 수 있다. 난 이것을 신문기사가 아닌 현실에서 몇 번 보았다. 그건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챙겨야 할 식구가 많아지는 원리이기에 당연한 수순이다. 그럴 때, 작더라도 네 생각을 가지고 그 사람과 같이 하면 좋겠다. 그래야, 너도 배우고, 일하는 것이 즐겁고, 네가 혼자될 때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진짜 최악은 상사가 되었을 때 판단은 못하고, 결론만 가져오라는 사람이다. 자리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것은 결국 의사결정 능력이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하는 능력이 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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