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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other time 자축인묘 May 19. 2024

기막힌 인연

이장군, 최장님 ( 만남 )


밖에서 쩌렁쩌렁한 목청소리가 들렸다. 

금과 경의 목소리는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큰 사내의 함성이 들려왔다.     

“ 주모!! 주모!!! 주모!!!” 

“ 아이고 오늘은 왜 이리 목청들이 큰 나리들이 들리신데유...” 하며 찌그러진 인상을 펴며 주모 애둘네는  웃음을 얼굴에 띠며 손님을 반겼다..    

 

옷 입은 모양새는 양반가 자제  분이 틀림없지만 하는 본새와 인상은 저잣거리 장돌뱅이처럼  차돌 같은 단단함을 보이는 장정이 입을 열었다.     

“주모 탁배기랑 찌찜 한 상 주이소!!” 하며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흘러나왔다.     

“아이고 손님은 경상도 도련님인 갑네유..어째 오자마자 탁배기를 찾으셔....성격도 급하시구먼유.. . 경상도 어디쯤 인가유? 경상도 남정네들은 다 똑같은 것 같구먼요.. 안 그런 가유?”하며 특유의 상술로 경상도 사내에게 말을 건넸다     





“ 탁배기에 날도 으실으실 한데 찌짐 하나로는 요기가 좀 그럴 건데유...어째 장국밥이라도 같이 말아 드릴갑쇼?” 

주모는 특유의 여유와 삭삭함으로 경상도 사내를 요리하고 있었다.     

“장국밥 안 묵어도 될낀데?... 뭐 그럼 한 사발 주이소 아지매요...” 하며 아무 문제없다는 듯 주모에게 말을 건넸다..


“그렇지유... 날이 산산할 때는 장국밥이 딱이지유... 알아서 준비 하것구먼유” 이번에도 성공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앞치마에 콧물을 닦으며 정지(淨地)로 몸을 옮기려다.. 

주모는 하나 잊었다는 듯.... 




"아이구 제가 깜박 했네유... 방금 전 남은 방이 다 찾는데유..워쩔까유?"

그럼 괜찮다면 좀 전에 오신 손님들하고 같이 방을 쓰시지유? 주모는 신 일행과 같이 방을 쓸 수 있는지 경상도 총각에게 묻고 있었다.  

"지가유 하룻밤 묶는 값은 반으로 깍아 드리겠구먼유.. "     

“개안습니더 어뎁니꺼?” 하며 

괜찮다며 어딘지도 모르는 방을 들어가려고 총각은 발걸음을 옮겼다

“아유 손님은 성격도 급하시네유... 방이 어딘지도 알려 주덜 않았는디 가신대유? ” 하며 크큭 거리며 따라오라는 신호를 하며 신 일행이 있는 방으로 안내를 해 주었다.   

   

아직 찬기가 남아있는 어스름 저녁 

칼바람을 뒤로하며 주모는 신 일행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넸다 “어르신.. 어르신.... 주모 인디유?!” 

“무슨 일이지유? 하며  금과 경은 동시에  방문을 열어젖혔다.

“즈들 주막에 오늘 방이 꽉 차서유.....” 여기 경상도 손님이랑 오늘 같이 신세 좀 지시면 안 될까 싶어서유... 하며 신 일행의 눈치를 살폈다...     

“아이고 초면에 신세 좀 지게 됬네예.. 미안스럽습니더... 아재들이요...”      

식사를 하고 있던 금과 경은 입에 큼지막한 깍두기를 오물거리며 경상도 청년을 바라보고 신을 다시 쳐다보았다.     

“아 나는 괜찮네 이 청년도 행색을 보아하니 한양으로 가는 몸인 듯 하니 괘념치 말고 어서 들어오시게...”하며 신 보다는 한참 어려 보이는 젊은 청년에게 안심시키며 금과 경에게도 허락의 눈짓을 보냈다     

“어서 들어 오세유...아적도 날이 쌀쌀한 게 잘 못하면 고뿔 걸리면 큰일 나구먼유...어여 이리로....” 하며 금과 경은 호롱불 및 교자상처럼 작은 상을 치우며 청년을 반기었다...      

“그래 이것도 인연이면 인연인데 어디 통성명이나 해 보시구려..” 하며 신은 키는 작지만 몸은 누가 봐도 단단하고 뒤지지 않을 몸을 가진 청년에게 통성명을 청했다..  

    

“ 내는 육지로는 조선 맨 끄트머리 부산포서 왔다 아입니꺼.... 금년 식년시 무과시험이 있다 카길래 그래 올라온다 아입니꺼...... 해주 최가에 이름은 호색이라 합니더...      

“ 혹 좋을 호 (好)에 색 색(色)은 아니겠지요?” 하며 농 섞인 낮은 어투로 신은 호색의 이름을 풀어 물어보았다...

“하하하 선비님도 당연히 아니지예..... 좋은 호는 맞는데 색은 밝힐 색이 아이고 깊숙하고 심오할 색(賾)으로 깊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지예.. 하하하....” 하며 너스레 웃음을 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실은 색(色)도 쪼매 좋아하긴 좋아하지예.. 넘들보다 좀 많이예...”      

“이 사람 농(濃)이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구먼 ” 하며 신은 본인의 통성명을 하였다. 

“그래 반가운 식년시 동기를 만났구먼... 

나는 본은 덕수 이가이고 이름은 신이라 하오...하룻밤 시험 동기와 동침을 하게 되니 어찌 인연이 아니라 하겠소.. 반갑소이다 동기님"     

“말씀 놓으시지예.. 지는 이제 약관 ( 弱冠)인 스물이라 삼촌 같으신 아재가 동기라 부르시니 몸 둘 바를 모른다 아입니꺼.. 말씀 나차 부르시지예... ” 하며 호색은 펄쩍 뛰며 신을 편하게 만들었다....     

“어허 그래도 초면에 어찌 하대를 하겠는지요? 차차 서로 친하게 되면 추후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하시지요... 하며 신은 호색의 청을 유보했다..     

“지금 말씀을 놓으셔도 될 낀데...” 호색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럼 지금부터 큰 행님으로 지는 모시겠습니더. ” 더 이상은 말씀 마시고예. 행님.      

“허허... 이 사람 참 성격도 급하기는... 그래 그럼 자네 편할 대로 하시게... ”하며 신은 엷은 웃음을 지으며 무언의 허락을 하였다.     


‘그래 부산포면 왜인들이 상주하는 왜관도 있다 하는데 요즘 부산포 상황은 어떠한고?“하며 일상의 궁금함을 신은 물어보았다.   

 

“예.. 부산포는 여느 때나 똑같다 아입니꺼...” 

순간 호색은 정색을 하며 다시 말을 꺼냈다



“ 근데 말입니더  근래에 말입니더 왜관에 왜인 넘덜... 마카... 풀어 논 소 새끼 맨치로 억수로 늘긴 늘었다 아입니꺼... 특히 대마도 왜놈덜이 많지 싶네예....... 뭐라카노  말은 통상 교역이라 카는데.. 그런 거 같지는 않고... 우야둔둥 많기는 억수로 많습니더 왜놈 덜....”     

“ 어허..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네 걱정이야...” 신은 혼자 말인 듯 중얼거렸다.. 

시국이 어수선 하니 백성들 불안함이 하늘을 찌르지 싶네 그려.....      

“ 맞습니더 잘은 모르겠서도 쪼매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더.행님” 하며 호색은 방금 전 얼굴을 처음 본 신에게 오랜 동네 형님처럼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그래 자네도 시장하겠네 어서 장국밥이라도 한 술 뜨게나 ” 하며 시장할 호색을 걱정하며 요기할 것을 재촉하며 금과 경의 얼굴을 보았다.. 금과 경은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나 경쟁을 하듯 동시에 주모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모!! 주모!! 여기 부산포 되련님 장국밥은 워찌 된거여??”  

    

“예 시방 가져가는 구먼유...” 하며 나무로 만든 넓지막한 음식반기에 장국밥, 탁배기, 소금에 절인 고들빼기 한상을 가지고 들어왔다.      

“어서 드세유 조금 늦었구먼유 ” 하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장국밥을 호색 앞에 내려놓으며 “ 시장이 반찬이기는 허지만 장국밥에 탁배기에 고들빼기 안주면 나라님 수라상도 저리가라지유 어여 잡사보서유” 주모는 음식에는 자신 있다는 얼굴로 호색을 처다 보았다.     

“아지매요 그래 안 해도 내가 다 안다 아입니꺼...”이짝 쪼매 보이소..침 떨어지지예 ..벌써 침 고인다 아입니꺼.” 하며 먹어보지 않아도 맛있다는 걸 주모에게 미리 언질을 주었다...     

“경상도 손님들은 성격이 너무 급하셔유 호호호호 어떻게 자시지도 않고 맛있다 하면 부끄럽구먼유!!” 주모의 입가는 벌어진 으름나무 마냥 입을 만개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허허허.. 주모도 그렇고 부산포 호색 도령도 그렇고 재미진 사람 들일세..허허허” 신도 호색과 주모의 주고받는 농을 보며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전날의 피곤함을 뒤로한 채 신은 첫 닭이 울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났다. 

병자년 식년시.... 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때인가... 

같은 방에 묶고 있던 금 과 경.. 그리고 호색은 어제의 피곤함을 떨치지 못한 채 곤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잠든 이들을 뒤로하고 살며시 골방 문고리를 열어저치고 어둠이 가시지 않은 “산정 주막”의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직 어둠은 가시지 않았지만 산안개와 파릇파릇 이른 봄이 안겨주는 풋풋함이 이내 신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다. 

바람도 상쾌했고 산안개의 몽연함은 신을 무릉도원으로 안내하는 듯했다. 

이틀 뒤에는 꼭 이루리라는 희망과 간절함이 신의  진정한 마음일 것이리라....     

주막 주위를 둘러본 후 마음을 다스린 신은 첫 닭 울음소리와 함께 방으로 향했다

“꼬끼오!!” 하는 장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 산정 주막” 나그네들의 기상나팔 소리와 같았다.    


 

“어이구 도련님은 어디계신대유?” 경은 잠에서 깨어나 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게 말이여... 눈 떠 보니께 안계시네 워디 가신겨 도련님은...” 하며 금이는 눈을 비비며 이부자리 정리를 하고 있었다... 순간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신이 방으로 들어왔다.     

“이제 일어난 것이냐 다들?” 하며 주위를 둘러보니..경과 금은 일어나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어제 만난 호색은 아직 꿈나라를 헤매는 중이었다... 

“이보게 호색 도령... 곤하지만 어서 채비를 서둘러야 할 것일세...” 하며 호색에게 신은 약간의 위엄이 있는 어투로 호색을 깨웠다...     

“아... 예... 예.. 행님... 미안합니더 행님...어제 산을 많이 탓 더만..... ” 하며 신의 목소리를 듣고는 정신이 번쩍 나는 듯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불 정리를 하며. 한번 더. “ 미안합니더 행님, 잠이 많은 편은 아닌데.. 어제 쪼매 무리를 했더만...  방도 따시고 잠이 억수로  잘 왔다 아입니꺼..”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 되련님들~~ 조반이구먼유~~” 하며 주모는 큰상에 조반과 길 떠나는 과객들에게 들려주는 큼지막한 주막밥도 같이 신 일행에게 건네었다...      

“주모 잠깐만 일루 와봐유.....” 하며 경과 금은 주모를 정지 뒤로 불렀다...

“ 주모 방값하고 엇 저녁 장국밥, 조반상, 주먹밥 전부 몇 냥이래요?” 노잣돈 담담인 경은 금과 함께 주모와 셈을 치르고 있었다... 

가만있어 보자..”하며 주모는 어제 방값과 식대를 계산하며 머릿속에 주판을 굴리고 있었다..

어허... “주모가 셈이 왜 이리 느린거여........” 경은 조반을 자시는 신 주위를 흠칫 보며... 되련님 한테는 셈 치르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을 말은 안 했지만 주모에게 눈치를 주고 있었다.       

“ 성질두 급하구먼유... 지두 잘 봐야지유... 우찌 됐던 셈은 정확해야 되쟈녀유....”

“ 다 합쳐 열두 냥만 주셔유...원래 열 단량은 받아야 되는구먼유....... 방도 같이 쓰고 혀서.. 많이 깎아 준 거구먼유...” 하며 많이 깎아 줬다며 더 이상은 깎을 생각 말라하고 눈치를 주었다.     

“어허... 주모가 뭘 잘못 먹어도 한참 잘못 먹었구먼... 셈은 그래 치르는게 아니지~~.. 엇 저녁 한 냥도 안 되는 장국밥 시게에(3개) 골방에서 넷이 자고 아침에 조반도 그렇고 주먹밥까지 쳐도.. 다 합해도 열 냥도 안되것구먼..” 안 그려? “ 하며 경은 금과 주모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 그려 안 그려 주모!!“ 그냥 열 냥이면  충분하자녀 주모....” 

경도 열 냥 이상은 안 된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었다...


“ 하이고.... 내 살다 살다 과거 보러 가는 사람치고 이래 방값 깎는 이녁들은 처음 보내유... 참... 우찌 됐던... 내 저기 조반 자시는 되련님하고 젊은 총각 (호색) 땜시 봐주는 거니까유... 어여 열 냥만 주서유....” 하며 빨리 포기할 거는 포기할 모양새로 경으로부터 열 냥의 샘을 치렀다...      

순간 약간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그런지 조반을 들던 신과 호색은 고개를 정지 쪽으로 돌렸다...     

“ 아지매요? 뭔 일 있는교? 하며 정지 쪽으로 호색은 다가왔다... 

그때 주모의 얼굴이 순간 펴지며 “ 아이~~~ 젊은 되련님.... 아무것도 아니구먼유... 이짝 이녁들이랑 아침에 찬은 어째 준비했는지 그냥 그 얘기만 했구먼유... 걱정하지 마서유...” 하며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며 호색을 유혹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렇다... 주모는 어젯밤 호색의 소피보는 소리에 잠이 깨 문틈 사이로 살짝 엿봤을 뿐인데

뭘 봤는지 아침에 표정이 이렇게 바뀔 정도면 뭔가 보기는 큰 놈을 봤을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리라.      

순간 주모는 다가오는 호색의 허리춤에 따로 준비한 특제 주먹밥을 넣어주며... “젊은 되련님 한양서 과거 보시구 꼭 이 짝에 들려주셔유... 지가 과거 치른다고 고생하셨을 건데... 맛난 거 준비해 놓을 거구먼유... 거짓부롱 아니구 참말 이구먼유... 알겠지유? “ 하며 오른쪽 눈꺼풀을 살짝 감으며 추파를 던졌다...     

“ 흐흐흐흐... 아지매요? 별 씰 때 없는 소릴 하고 있는교? 흐흐흐흐... 여하튼 주먹밥은 아지매 성의로 알고 ...잘 가져 갑니더이.....” 호색은 주모의 추파를 농으로 받으며 거를 것은 거르는 진정한 난봉꾼의 씨앗을 보여 주었다...   

   

묘시(卯時5시~7시)에 출발한 신 일행은 장 고개를 넘어 오시(午時11시~1시)에 이르러 넓은 평야가 보이는 안성맞춤 거리에 도달했다.      

“ 와 따 이게 다 모대유? 사람들이 겁나게 많네유 ”하며 경은 지금까지는 사람구경 못한 사람처럼 연신 장터에 우글거리고 있는 인파 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이 그날 이 자녀... 닷새마다 열리는 안성장 한강 아래 백리 근방에서는 제일 큰 장이 안성장이 자녀유 ” 하며 금은 경과 신 어제 합류한 호색을 보며 세상 물정은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양 우쭐대고 있었다...

“ 우리 금이는 아는 것도 많구나..: 하며 신은 금이의 우쭐한 마음을 더 치겨 올려주었다.

“ 아니구먼유 그냥 남 덜 보다 쮀끔 알고 있는 거구먼유 되련님” 하며 싫지 않은 얼굴로 신을 향해 함박웃음을 보냈다..     

“ 행님요!! 이제 출출한데 끼니라도 하면 안 되겠습니꺼? 하며 호색은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신을 향해 거리김 없이 편하게 물어보았다...     

“허허허... 하룻밤 사이 호색 도령이 많이 편안해진 모양이구먼...” 하며 호색을 보며 신은 옅은 웃음을 보였다..     

그랬다. 호색은 이 사람이 맞다 싶으면 평생을 같이 한다 생각하는 인물로 간, 쓸개 모든 것을 다 빼 줄 정도로 의리는 부산포에서도 으뜸 중에 으뜸이었다.      

“ 행님요... 아첨(아침)에 아지매(주모)가 싸준 주먹밥은 벌써 진시에 중참으로 해 치워가... 뱃속 끄트머리 창세기까지 내려갔다 아입니꺼..허허허 ” 하며 호색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 어데 주막이 있나 찾아 보지예? ” 하며 경과 금의 얼굴은 넌지시 흩어 보았다...            

“ 아이구 호색 도련님은 중참 드신 지 월매나 됬다구 벌써 점심 타령이래유~” 하며 경과 금은 동시에 호색을 쳐다보았다...     

“ 지가 먹성은 직인다 아입니꺼 먹는 거는 진짜 직입니더 음식도 그렇고 뭐.... 또 뭐...” 하며 말끝을 흐리며 얄궂은 눈빛을 신 일행에게 보였다...

“되련님 그게 뭔디유? ” 하며 의아하게 금은 호색에게 되물었다..     

“ 그런 게 있네.. 내캉 같이 있으몬 . 뒤에 절로 알게 된다카이... 알긋지예?” 하며 능글맞은 한바탕 웃음으로 답을 전했다...     

“지는 도통 모르것구먼유... 너도 안 그렇냐 경아?‘ 하며 금은 경과 같이 이상한 양반 일세 하는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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