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Jun 29. 2024

내가 신을 믿는 이유

말하는 이, 듣는 이

나는 말하는 게 서툴다.

버벅거리고 내 말을 듣고 있는지

의심하고 걱정한다.


어렵게 꺼낸 속마음

누군가 의해 끊기거나

별거 아닌 듯 지나가면 힘이 든다.


나 신은 끝까지 내 말을 들어준다.

버벅거리고 난잡해도 끝까지 들어준다.


그렇게 내 마음이 가벼워질 때까지

아무 말 않고 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신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내가 마음 놓고 말할 상대가 있다.

내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

고 믿기 위해.

이전 05화 방충망에 낀 먼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