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더운 오늘,
펭순씨는 펭돌씨를 만나러 가고 있네요.
이런, 펭순씨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집을 발견했어요.
분명 만나서 같이 먹기로 했지만
그만 아이스크림을 사 버렸어요.
'금방 다 먹으면 들키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요.
저 멀리서 펭돌씨가 다가오네요.
펭순씨의 볼에 묻은 딸기 아이스크림을 발견했어요.
펭돌씨는 몰래 웃고는 스르륵 손으로 닦아 주었어요.
바닥에 녹아 떨어진 아이스크림도 모른 척 해주네요.
뭐가 묻은 거냐며 묻는 펭순씨,
펭돌씨는 그저 웃을 뿐이에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꽤나 더운 오늘,
그들은 여전히 바짝 붙어 걸어가네요.
더위는 아이스크림은 녹여도,
사랑은 녹이지 않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