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펭순씨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아요.
알 수 없는 이유에 우울감이 찾아온 모양이에요.
“이대로 하루를 보낼 순 없어!”
펭순씨는 가장 좋아하는 젤라토와플을 샀어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면 달달한 걸 먹곤 하거든요.
아차, 오늘의 감정은 와플로는 해결되지 않는 건가 봐요.
여전히 표정이 좋지 않네요.
“난 오늘 계속 우울할 거야. 와플도 통하지 않다니…”
포기하고 우울감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렇게 와플을 다시 먹었어요.
[난 잊을 수가 없어, 네가 내게 입을 맞춘 날...]
그때 펭순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와플 매장에 흘러나왔어요.
펭순씨가 활짝 웃네요.
감정을 완전히 잊은 채로요.
노래 하나 우연히 흘러나왔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펭순씨는 생각했어요.
"영원할 것 같던 감정도 쉽게 바뀌는구나. 앞으로 또다시 우울감이 찾아와도 믿어야겠다. 다시 쉽게 풀릴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