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PR] - 미디어취재 대응
올 해 LoL E스포츠에 있어 가장 큰 대회인 LoL(League of Legends,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즉 2024 롤드컵이 한창이다. 오늘 밤, 11월 2일 토요일 밤 11시면 한 달간의 뜨거운 승부를 통해 결승에 오른 두 팀 간의 최후의 격전이 펼쳐진다. 이번 결승에서는 한국 지역 LCK리그의 대표팀 중 T1과 중국 지역 LPL리그의 대표팀 Bilibili Gaming(빌리빌리 게이밍, 이하 BLG)이 맞붙는다.
결승에 임하는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라인업으로 나설 예정. 이들 조합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 해인 2023년에는 한국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일명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라 불리는 이들이 환상의 호흡으로 롤드컵 사상 6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PL지역의 1번 시드, 즉 최강의 팀이라 손꼽히는 BLG 또한 만만치 않다. 롤드컵에 앞서 LPL리그서 스프링,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그들이며 팀 내 미드라이너 '나이트' 주오딩 또한 세계 최강의 미드라이너라 손꼽히는 '페이커'를 맞상대할 적수로 평가된다.
이렇게 롤드컵 열기가 오르는 시기... 문득, 본인의 커리어 중 많은 영역을 차지했던 E스포츠 홍보를 돌아본다. 본인은 한 시절 전 국민이 플레이를 즐긴다며 "국민게임"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넥슨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런칭부터 프로덕트 PR, E스포츠 PR을 이후 약 7년 간 전담했다. 그 시절 E스포츠 대회는 지금과 같은 프로리그, 프랜차이즈 수준까지 발달하진 않았었지만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부터 E스포츠 현장서 선수 관리, 현장 이벤트 기획/ 관리 및 대외용 현장 사진 촬영 및 관리와 취재 미디어 대응 등 여러 가지를 겪었다. 그러면서 전무했던 현장의 룰도 많이 만들었다.
또 이후 수년 뒤, 라이엇 게임즈에 합류해 LoL E스포츠를 함께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투자 의지가 남달랐던 만큼... 그 시간 동안 초창기 한국지역 토너먼트리그부터 프로리그 출범, 롤파크(LoL PARK) 설립과 셀프 프로덕션 체재로의 전환, 프랜차이즈 도입 등 많은 부분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세계적으로 기획/ 진행되는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비롯해 월드 챔피언십에 이르기까지 각지의 최고의 선수, 최고의 팀 및 글로벌 스텝, 그리고 미디어들이 어우러지는 E스포츠의 장을 다년간 수도 없이 참여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롤드컵 현장에 대한 미디어 취재 환경, 취재 미디어 대응에 대해 회상해보고자 한다. 일렉트로닉 스포츠(Electronic Sports)의 줄임말로 탄생한 E스포츠가, 오늘날 New Culture가 되고 New Sports가 되었지만... 이를 만들어가는 모든 이들 또한 맨 땅에 헤딩하듯... 기존 스포츠를 연구하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탐색하고, 또 우리에 맞춰 고민하고 기획하여 E스포츠 대회를 만들고, 현장 운영 하나하나를 쌓아왔기에. 오늘날 수많은 이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롤드컵이지만, 그 현장에서의 미디어 취재 환경이나 룰 등은 실제 취재를 진행해 본 미디어 외에는 잘 모를 이야기이다 싶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룰과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핵심, 기본 사항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자.
롤드컵에 출전할 팀들은 LCK, LPL, LEC, LCS 등 각 지역에서 프로리그, 선발전 및 결산대회 등을 거쳐 선발된다. 지역별 시드 및 월드챔피언십 확정 진출권 등의 지급 과정과 조건은 여기서 상세 나열 치는 않겠다.
또 직전 롤드컵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음 해의 롤드컵이 어느 지역에서 펼쳐질지는 곧바로 1차 사전 고지가 진행되는 형태인데... 이후 수개월에 거쳐, 구체적인 롤드컵 진행 방식과 스테이지별 진행 일자, 도시 및 대회 장소 등이 추가 고지된다. 이는 대중, 게임 플레이어, E스포츠 팬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 및 소셜 채널 공지를 통해 진행되기에 미디어 역시 이 공지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롤드컵의 세부 일정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롤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수 주 앞서, 글로벌 미디어들에 각 지역 라이엇의 PR부서를 통해 사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바로 롤드컵 각 스테이지에 대한 "사전 취재 여부"를 확정하고 지정된 페이지 링크를 통해, 취재진의 정보를 등록토록 말이다. 이는 오프라인 현장서 취재를 진행할 미디어들에게 취재를 위한 공간과 동선 등을 할당, 제공, 안내해야 하기에 설정한 방식이다. 사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현장을 방문해 진입을 요청하더라도, 내부 취재 공간이 이미 여유가 없는 상태이기에 "사전 취재 신청"이 필수다.
사전 취재 신청 시에는 취재 미디어의 정보와 현장을 방문할 취재진의 성함, 사진,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가 요구된다. 이 정보는 철저히 각 대회 현장 취재진 관리를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이후 파기된다. 취재 미디어 및 취재진의 정보를 취합하는 이유는 <미디어>라는 기본 조건에 대한 확인 및 보다 정확한 현장 관리를 위함이다. 사전 등록된 취재진의 기본 정보는 이후 현장에서 각 취재진이 진입 시 받게 될 <미디어 패스>에 반영이 된다. 또 사전 취재를 신청했다 하더라도, 취재 등록이 바로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취재실 등 취재진을 위해 제공할 공간 등 물리적 조건이 한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미디어에 일정 기간 동안의 사전 취재 신청을 진행토록 고지한 후... 모든 사전 취재 신청이 완료되면 이 중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해 최종 현장 취재 확정을 안내한다. 현장 취재 미디어를 선발하는 과정은 임의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미디어의 사전 E스포츠 취재 이력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사전 취재 이력이 전무한 미디어에서 지나치게 많은 인원의 롤드컵 취재를 신청하는 등의 특수 경우, 수용을 확정할 적정 인원을 판단키 위해서다.
이렇게 사전 취재 신청 및 확정 과정이 완료되면, 이 미디어들에 각 스테이지별로 최종 현장 등록 및 미디어로서의 출입을 위한 대회 일자와 취재 진입 가능 시각, 출입 게이트 등을 추가 안내한다. 취재를 위해 관객석의 어느 지역, 어느 구획까지 진입이 가능한지... 또는 무대나 관객석 부근의 어디까지 사진 촬영을 위한 이동이 가능한지 등의 상세 동선도 이메일 안내가 이뤄진다. 물론, 현장의 미디어실 또는 미디어부스에서도 PR 스텝들이 상주하며 이 각각의 취재 조건이나 동선 등은 상시, 지속 안내하고 관리한다.
각 롤드컵.스테이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고, 분석하고,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미디어들은 그야말로 그 순간에 대한 모든 취재가 할 일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취재’란 미디어 속성이나 그 각 취재진이 맡은 역할에 따라 누구보다 빠르게 실시간 기사를 쓰거나, 현장과 취재실을 오가며 계속적으로 프로 선수들과 관객 등을 사진 또는 영상 촬영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각 편집하거나, 각 경기의 하이라이트 및 그 날 전략과 전술을 요소요소 분석하는, 또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기사로 옮겨내는 등 다양하다. 현장의 승부, 선수, 관객 등 모든 부분들에 대해 놓칠 수 없는 순간들을 파고들고 기록하고 분석한다.
이에 라이엇은 그 각각의 미디어가 그 취재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키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미디어 취재실이다.
이는 주로 경기장 내, 실질 경기가 진행되는 무대와 동선이 용이한 일정 구획의 공간을 나누어 꾸리거나 피치못할 시 백스테이지 중 특정 공간을 막아 만들기도 하는데.. 결국 그 내부는 취재진들이 책상에 랩탑을 갖고 빼곡히 앉아있는 형태다. 다수 취재진의 동시다발적 기사 송고를 위해 수십 개의 멀티탭과 고속 와이파이도 기본적으로 준비된다.
그리고 그 공간의 크기나 생김, 수용한 취재진의 규모에 따라 1-2대, 또는 그 이상 숫자의 TV가 공간 전면에 설치된다. 이 TV는 현장 경기 중계 생방송을 보기위한 도구로, 한국어/ 중국어/ 영어 중계방송을 연결해 튼다. 단, 각 TV중계 소리가 섞이면 미디어의 이해도, 취재도 어려워지기에 주로 미디어 취재실은 이 3가지 언어로 구분, 준비된다.
또 오프닝 무대부터 최소3경기, 최대7경기까지 길게 이어지는 롤드컵 취재를 온전히 따르다보면 식사를 챙기기도 어려울 지경. 이에 현장 취재실에는 물, 음료와
간단한 간식이 상시 배치되고 식사시간에는 도시락 형태로 미디어 식사가 제공된다.
결국 미디어취재실은 롤드컵 현장을 커버하는 미디어들의 본진과 같다. 가슴에 미디어패스를 메고 끊임없이 경기무대와 관객석, 취재실을 오가며 취재를 진행하는 미디어의 모습은…여타 스포츠현장 취재와도 유사하다.
매해 롤드컵과 관련해 미디어 입장에서 취재에 꼭 필요한 기본 정보는 <팩트시트>로 정리돼 전체 미디어에 PDF 파일로 공유된다. 이는 롤드컵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정확한 기본 사실 확인을 위해 지속 활용이 될 내용들로 채워진다.
가령 각 스테이지별 상세한 일정과 진행 시각, 장소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롤드컵에 진출한 각 지역별 대표팀에 대한 정보(역대 전적, 우승 이력, 특이사항 등), 롤드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상금 등의 리워드에 대한 정보 등이 담긴다. 또 각 팀의 로고 이미지를 비롯해 당 해 롤드컵에 대한 포스터 이미지 등 기사 내 이미지 자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 자료들도 본 자료와 함께 준비, 배포된다.
해당 내용은 각 스테이지별 현장 취재를 신청한 미디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롤드컵에 대한 취재를 계획하고 있는 모든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메일 배포가 된다.
롤드컵에 임하는 팀, 선수, 코칭진에 대한 인터뷰는 라이엇 게임즈에 의해 전면 통제되는 구조는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의 각오나 전략 등에 대해 미디어 측에서 코칭진에 개별 연락을 취재 의견을 묻는 등 여러 가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데 롤드컵 현장에서의 인터뷰의 경우는 PR스텝들에 의해 어레인지 된다.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대변하여 묻고 취재하는 것이 미디어의 역할인 만큼, 가능한 현장에서 생동감 있고 진솔한 인터뷰의 기회를 만들어 내되 팀과 프로 선수들이 지나치게 경기 외 내용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지 않도록 적정 궤도를 관리코자 하는 것이다.
글로벌리 각 미디어로부터 경기에 임한 팀, 선수에 대한 취재 의향과 특별히 취재를 희망하는 대상 등을 취합하고 그들 각각에 대해 취재/ 사진촬영/ 영상취재 등 형태를 구분해 취재 기회를 설정하는 것. 초창기에는 해당일 경기에서 우승한 팀에 한정해서만 인터뷰를 어레인지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후에는 승리 및 패배팀 모두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선택군이 더 넓어졌다. 각각의 인터뷰는 정해진 인터뷰 부스나, 현장에 마련된 믹스드존에서 허가된 시간 동안 진행할 수 있다. 이 역시 일반적인 타 스포츠의 방식과 꽤 유사하다.
**2022년 역대 밈이자,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 봤을 표현으로 손꼽힌 명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도 사실 2022 롤드컵 당시 현장에서 탄생했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롤드컵 현장을 취재하던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가 그룹스테이지 이후 '데프트' 김혁규 선수(당시 DRX팀 소속)와 문답한 내용을 그러한 타이틀과 함께 영상뉴스로 담아내 화제가 됐던 것. 당일 경기가 종료된 직후 현장에서 미디어와 선수 간 이뤄내는 문답 인터뷰에는 생생하고, 살아있는 마음 속 이야기나... 경기에 대한 분석, 향후의 계획 등이 잘 담기기 마련이다.
특히 결승전의 경우, 모든 경기가 완료된고 무대 위에서의 방송 인터뷰까지 다 치러진 뒤... 각 팀에 대한 글로벌 미디어 공동 취재가 이뤄진다. 대략 최근에는 200명 이상, 세계 각지에서 모인 취재 인원이 이 최종 미디어 인터뷰 석상에 함께 했는데... 이렇게 다수의 취재진이 문답을 함께 하는 경우, 최소 한국어/ 중국어/ 영어의 세 가지 언어를 통해 질문과 답이 동시 또는 순차통역 되는 구조를 마련한다. 현장에는 게임,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통역을 배치하고, 각 언어별로 시간을 나누어 질문을 희망하는 미디어들의 문의 사항을 최대한 소화하는 형태다. 질문자는 현장에서의 라인업을 통해 이뤄지기도 하고, 온라인 중계를 통해 원격 접속한 미디어 측의 추가 질문이 들어올 시 각 지역의 PR스텝이 그를 대신해 선수 및 팀, 코칭진에 질문을 건넨다. 각 팀 인터뷰가 종료되고 나면, 이후 포토타임을 통해 우승팀, 그리고 준우승팀의 그날의 모습을 담아낸다.
LoL 월드 챔피언십, 에 있어 큰 취재 비트 중 하나가 바로 결승전에 앞서 진행되는 <미디어데이>다. 이는 미디어만을 대상해 마련되는 발표, 문답, 취재의 자리로 통상 라이엇 게임즈 측의 E스포츠 관련 임원 등의 화자, 결승에 오른 두 대표팀의 선수 및 코칭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롤드컵의 기세와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세계 뮤지션들과 롤드컵 주제곡(Anthem)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이들이 미디어데이의 한 세션의 화자로 등장키도 하고 있다.
지난해 2023년 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11월 1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진행됐던 미디어데이를 예로 들어본다면, 크게 이 행사는 3가지 파트로 이뤄졌다. 라이엇 게임즈의 CEO 딜런 자데자가 오프닝 말씀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들과 행사에 참여한 화자들에 감사를 표했고, 이후 E스포츠와 LoL을 리드하고 있는 글로벌 임원들이 향후 계획하고 있는 바를 간단히 이야기하며 미디어의 구체적 문의에 답을 전했다.
두 번째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결승 진출팀, 즉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선수 및 코칭진이 미디어 앞에 나섰다. 당시 T1의 맏형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미디어 측에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 경기를 뛸 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밝히며, 4강 경기 직후 상대팀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는 포즈를 요청받자 정중히 거절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께 보여지는 스포츠선수로서 여러 모로 노력하고 있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롤드컵 주제곡을 함께 작업한 '뉴진스(NewJeans)'를 비롯해, 라이엇 게임즈가 또 한 번 색다르게 시도한 가상 아티스트 밴드 '하트스틸'에 참여한 백현 등의 아티스트들도 본 미디어데이 현장에 참여해 콜라보레이션 소감 등을 밝혔다.
통상 이 자리는 결승이라는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그간 진행되어 온 롤드컵을 결산하는 한편 라이엇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을 밝히고... 결승에 오른 두 팀의 입장에서는 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의미가 있다. 또 주제곡 등을 함께 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오프라인 석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롤드컵 관련한 미디어와 팬들의 주목이 극대화되는 자리기도 하다.
이 미디어데이 역시 사전 취재 신청과 확정안내, 그리고 최종적인 현장 등록의 절차를 따라 이뤄지며, 삼각대를 이용해야 하는 방송 미디어의 취재 열기가 뜨거운 만큼 이들을 위한 동선과 취재 구역이 따로 설정, 안내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
롤드컵 등의 E스포츠는, 오프라인에서 촌각을 다퉈 벌어지는 격전이 핵심인 만큼... 순간순간, 미디어의 취재에도 기사 내용에 적합한 이미지 즉 사진 자료가 중요 요소로 요구된다. 미디어 입장에서는 당연히, 직접 촬영한 생동감 있고, 유니크한 사진 자료가 최우선 순위이지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의 5명 선수들의 반응 등 찰나에 순간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진 자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또 현장에서는 경기 내용 및 선수들의 발언 등에 대한 '취재'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하는 미디어도 있고, 때로 모든 스테이지에 현장 파견을 나오지 못하고 원격 취재를 진행하는 미디어도 있기에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전문적인 공식 포토그래퍼(Official Photographer)를 다수 배치해, 각 스테이지 및 미디어데이 등의 사진을 촬영한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은 이후 검토, 확인을 통해 선별되고 수십 분, 또는 최대한 각 경기나 이벤트가 진행된 뒤 1-2 시간 내 지정된 창구를 통해 미디어에 공개된다. 미디어들은 이 사진 자료의 출처를 밝혀(이미지 출처= 라이엇 게임즈), 기사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단, 기사 진행을 위해 제공되는 이미지 자료인 만큼 상업적 판매나 임의 변형 사용은 불허된다.
사실 위의 내용들은 일반 대중, 또는 E스포츠 팬의 입장에서는 Nice to Know의 내용일 수 있다. 미디어에 어떤 취재 기회를 갖고, 어떻게 사전 취재 신청을 하는지...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 촬영한 사진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등이 팬의 입장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팀, 선수의 롤드컵 경기와 관련해 미디어라는 창구를 통해서 어떤 소식을 언제쯤 들을 수 있구나...라고 참고하기에는 좋은 정보이지 않을지. 또 유사한 오프라인 이벤트나 스포츠 행사 등과 관련해 PR 대응을 고민하고 정보를 찾는 PR담당자에게는 부분적으로라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되지 않을지.
암튼 개인적으로는 오늘 밤... 또 한 번, 한국 팬들이 함성을 지를 멋들어진 경기가 펼쳐지기를. 잊을 수 없는 2024 롤드컵 결승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