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마음을 정돈하시나요?
저는 사주에 불火이 많다네요.
모든 일에 열정을 쏟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아서 심리적인 병을 얻기 쉽다며 명상이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 생각은 도저히 멈추지를 않아서 잘 때도 항상 꿈을 꾸고 내 컨트롤을 벗어나 계속해서 일을 해서 명상이란 정말 어렵더군요.
그런 저에게 글을 쓰는 것은 오래전부터 저에게 명상의 수단이었어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벅차오를 때 형태가 있는 글자로 적어 내면 마치 둥둥 떠다니는 것을 낚아서 수납함에 차곡차곡 정리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긍정적이게 또 부정적이게, 불안정 하리만큼 요동치며 뛰어노는 감정을 수납함에 정갈히 개어 넣는 거죠.
또 때론 감정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채 그 안으로 들어가 뛰어놀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 낚아챈 뿌연 감정에 꼭 들어맞는 표현을 찾아서 내 눈에 보이게 내 마음을 썼을 때의 해방감은 겪어 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미지의 황홀함이에요.
수납함은 모양도 냄새도 소재도 다 달라서 어떤 이에게 공감을 살진 자신이 없습니다만, 그저 한 번씩 열어보다 언젠가 다른 이의 마음도 개어 넣어 줄 수 있다면 그땐 정말... 그 마음은 금으로 된 장을 짜서 보관할 겁니다.
이런저런 수납함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만져보고 열어보고 막 그냥 그럴 수 있게요.
제 온전한 마음입니다.
또 궁금하기도 하네요,
당신의 온전한 마음을 정리 정돈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