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쓴다

사랑은 언제나 글감으로 적합하다

by 해파리

사랑은 그 형태를 알 수가 없다.


당연한 사랑의 모양이라 흔히들 손으로 표현하고는 하는 반원이 두 개 모인 모양이겠거니 싶었다


내 사랑도 더 이상 한쪽이 찌그러지지 않고

나와 그 사람이 반원을 그려주길 바랐다


원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나 보다

내가 모난 사람이었을까

그가 모난 사람이었을까


아무것도 모르던 기억에는 어떤 기억도

사랑에 젖어 마비된 기억들뿐


마비에서 깨어났을 땐,

죽으냐, 사느냐를 선택해야 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게 주는 형태의 사랑을 ,

그에게 주며, 다 같이 나누며 평화로운 사랑의 온실을 이어가고 싶었다.


나의 온실은 그저 환상이었을까,

내가 바란 안정된 감정은 인간인 나에게,

불안을 가지고 사는 나에겐 욕심이었을까


사랑은 내게 유해할까


내가 사랑을 아무런 각오 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사랑이 그저 다가오는 여름 바람처럼

약간의 습기만큼의 고통이며

결국 나에게 흡수되는 평안한 감정이길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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