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르빠 Jun 22. 2024

한 여름의 저출산 단상

뜨거운 바람이 분다. 여름을 핑계 삼아 부는 뜨거운 바람에 청춘들의 타는 듯한 간절함이 실려 있다.

저출산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아픔의 또 다른 표현이다.

아이 낳고 입에 풀칠할 정도면 됐다는데 그마저 이루기 어려운 세상에서 아플 일 말고 뭐가 있겠나.

뭐 하나 제대로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아이만 낳으라고 하면 황당해서 뜨거운 바람에 땀밖에 더 닦겠나.

저출산의 원인은 한 가지다. 우리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아서다.

꼬마가 내민 버찌씨에 잔돈을 거슬러 주던 위그든 씨의 마음으로 젊은이들을 보살펴야 뜨거운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 되돌아보면 낯선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