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상 워크숍
이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느긋하게 자연과 연결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실습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자연 재료로부터 색소를 만드는 예술가의 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예술과 자연을 함께 탐구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예술가는 레지던시 동안 만들어진 색상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을 위해 부드럽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활동을 종이에 안내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예술적 감각을 깨우고 조용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창작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치료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This workshop invites participants to slow down and connect with nature through a creative and hands-on experience. Rooted in an artist’s project of making pigments from natural materials, it offers a relaxed space to explore art and nature together. The artist will share colors created during a residency, guiding participants in gentle, nature-inspired activities on paper.
Through this workshop, participants can awaken their artistic senses and find comfort in quiet, mindful creation-offering a therapeutic escape from the rush of daily life.
Seeking Nature's Gifts: Whispers of the Wild (尋覓自然的禮物:野外的低語)
�2025/03/28 (Fri) 19:30 ~ 03/29 (Sat) 21:00 (GMT+8)
�Treasure Hill Artist Village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우리가 큰 의미 없이 움직이고 말하고, 끄적이는 모든 것들은 일반인들의 시선에서는 무척 근사하고 신기한 일처럼 보인다는 걸 예술 교육가로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주말의 오픈스튜디오도 정말 오-픈, 스튜디오의 형태를 빌려온 건 근사하게 세팅된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주는 감각이 있듯이 불필요해 보이는 것들이 널려있는 작가의 작업 공간에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되는 것 그 자체가 미감의 확장의 순간이라 믿기 때문이다.
워크숍을 의뢰받았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페스티벌의 큰 타이틀이었던 "SO"의 의미였다. 여유로운 여가생활,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페스티벌의 컨셉에 맞게 우리는 워크샵의 시간 또한 일이 모두 끝난 저녁 7시 반으로 설정했다. 그 이유는, 일이 끝난 후 삶의 휴식을 예술가의 마을에 와서 가져가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워크샵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은 것, 그 자체가 이미 많은 결심과 과정을 겪었기에 내가 준비한 공간에서는 그저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진짜 세상과 잠시 멀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자연에서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색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나는 어쩌면 조금은 엉뚱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예술가가 준비한 워크숍은 어떤 온도감이면 좋을지 고민하다, 매일 차를 마시는 게 나의 루틴이기에 이곳에서 아침 한잔 즐기는 우롱차로 물감을 매일매일 만들며 하루를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물감들은 참여자들의 활동 재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을 굳혔다.
매일매일 물감을 만드는 일은, 하나의 루틴과도 같은 일이기도 했다. 어떤 날은 커피가 마시고 싶었지만, 워크샵을 생각하며 우롱차를 애써 만들어냈다. 또 어떤 날은 너무 많은 티백을 우려내서 짙고 진한 차를 즐기고 또 물감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롱 피그먼트들은 참여자들에게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워크샵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어린이가 되어가는 감각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옆 사람은 갑자기 돌멩이를 던지기 시작하고 과일 열매를 회전시키기도 하며, 벽돌을 벅벅 긁어가며 그림을 그리기도 혹은 시를 쓰기도 하며 자신만의 시간에 몰입하기 시작하는 순간들을 관망하며 자신도 다시 몰입하거나 혹은 몰입감에 빠져버린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저, 이 공간에서 마음이 편안했다면 내가 준비한 워크숍은 분명 근사한 순간이었을 것이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