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말고 고뇌 말고
우리 걸어가는 삶의 길에서
어제 봄을 걸었다.
달콤한 꽃 향 즐기며.
오늘 여름을 걷는다.
싱그런 풀잎들 속삭임
바람결 타고 귓가를 스쳐 지난다.
가을에는
한적한 오솔길을 걸어야지.
낙엽 부서지는 소리에
고독해 지지는 말자.
그리고
겨울 오면
북풍한설에 맞서 걷지는 않으리.
그저 별빛 스미는 창가에서
겨울 침묵에 젖어 들리라.
기나긴 겨울밤 보내고 나면
희망의 계절 열리려나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이지만
그 시간은 고통일 거다.
침묵의 시간을 어찌 보낼지
내 마음 혼자 계절을 걸을까나.
지난 시간은 그리움이고
오늘 시간은 고뇌이다.
삶의 본질에 충실하려면
오늘이 즐거워야 행복한 것.
방황 말고 고뇌 말고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자.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고
우리 걸어 나가야 할 길은
미로이니.
순간이야!
우리네 세월이, 우리네 삶이
영겁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