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프로 출장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10년,
누군가 "10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야?"라고 물으면, 내 대답은 "출장..."이다.
20년, 30년 경력의 출장 선배들이 바라보았을 땐 겨우 햇병아리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다녔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일정들의 출장도 참많았다.
이틀만에 대한민국을 한바퀴 돌고, 당일치기로 동남아지역을 다녀오기도 했다.
덕분에 얻은 특별한 능력 하나.
머릿속에 세계 항공사들의 취항노선과 웬만한 공항의 공항코드가 새겨져 있다.
이 능력은 휴가때마다 빛을 발했다.
비싼 직항 항공권 대신 환승하는 항공권을 발권했다. 가격은 저렴한데 여행지는 알뜰하게 한 곳 더 둘러볼 수 있었다. 직장인의 휴가는 시간이 생명. 같은 시간동안 무려 여행지 한 곳을 더 구경할 수 있다. 심지어 항공사에 따라 교통수단과 호텔 숙박도 무료로 제공받기도 했다. 여행경비는 더블로 아낄 수 있었다.
같은 돈으로 국적기 이코노미 대신 외항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때로는 비즈니스까지 탑승 할수 있었다.
이토록 출장을 다니면서 느끼고 얻으며 기록한 점들을 하나씩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