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위키드(Wicked)
도로시의 모험을 다룬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라고 볼 수 있는 뮤지컬 위키드, 그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키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어느 날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바람으로 인해 날아가버린 자신의 집을 찾아 떠난 도로시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와 함께 힘을 합쳐 사악한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는 서쪽 마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글린다에게 한 아이가 "정말 서쪽 마녀는 사악한(위키드) 사람이었어요?"라고 질문하게 되고, 글린다는 엘파바와 지냈던 예전을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위키드는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항상 멸시를 받으며 자란 엘파바와 사회성도 좋고 착해서 인기가 많은 글린다의 우정 이야기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사회와 군중심리, 동물권 보호 등의 사회적 메시지들을 다루고 있다.
2021년 여름, 부산 드림시어터에서 뮤지컬 위키드를 처음 접하고 마음에 쏙 들어서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한번 더 보고, 언니와 조카와 함께 한번 더 총 3번을 봤다. 이번 더빙판에도 뮤지컬 위키드를 했던 뮤지컬 배우가 참여한다고 들어서 더빙도 봐야지 하면서 자막을 먼저 보게 되었다. 지금 상영 중인 위키드는 1편으로 뮤지컬의 1막 공연이고, 2편은 1년 뒤에 개봉한다고 한다. 긴 러닝타임으로 1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뮤지컬 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설득력 있는 전개를 볼 수 있었다. 뮤지컬 원작의 색깔은 유지하면서 화려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이야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들로 16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마지막에 나오는 “Defying Gravity"를 들으면 중력을 벗어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엘파바를 응원하면서 ‘인터미션이 1년이라니... 빨리 2편을 보고 싶은데ㅠㅠ'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지난밤 있었던 일로 마음이 어수선한 아침, 위키드 OST를 들으면서 소중한 일상을 시작해 본다. 아직 위키드 안 보신 분들, 영화관에 가서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6-67Q0xALtU
< 시놉시스 >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고 운명은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으로 두 사람을 이끄는데… 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