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_Replay
지금 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가수 TOP3를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 없이 김동률, 페퍼톤스(이장원), 데이식스(영케이)를 말할 것이다. 김동률 노래 중에 좋아하는 노래는 너무도 많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Replay이다. 김동률 노래 중에는 지나간 연애,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나 후회 및 자기반성 이런 느낌의 노래가 많은데 이 노래도 그런 느낌의 노래 중 하나이다.
김동률 콘서트를 여러 번 갔는데 셋리스트에 리플레이 없으면 안 되는데 매번 이 생각을 하면서 갔고, 리플레이 전주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울컥 ㅠㅠ 진짜 와르르 무너질까 이 가사를 들으면 진짜 뭔가 와르르 무너졌던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ㅠㅠ 이 노래도 사랑 이야기지만 사랑 때문에 힘든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뭔가 애를 썼는데 내 마음대로 잘 안되었던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고, 와르르 무너질까 안절부절못하면서 애태웠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때의 어렸고, 어리석었던 나를 탓해보지만 후회한다고 해서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
인터넷을 하다가 어디서 본 글을 하나 적어본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평생의 단짝이라 생각한 친구들이 아무 이유 없이 살아가며 서서히 멀어지기도 하고 일로 만난 사이라 다신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한 사람을 오래도록 보며 서로를 의지하게 되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이루고 싶던 꿈이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되기도 하고, 재미로 한 취미가 나를 다른 인생으로 끌어주기도 한다. 인생도 관계도 어찌 될지 몰라 모든 순간에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지 않을까 싶다.
읽으면서 정말 동의했던 글이다. 어차피 Replay 할 수 없는 인생이니 그저 살아가는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자!
https://www.youtube.com/watch?v=8TvZI2fzcWI
난 요즘 가끔 딴 세상에 있지
널 떠나보낸 그날 이후로 멍하니
마냥 널 생각했어. 한참 그러다 보면
짧았던 우리 기억에 나의 바람들이 더해져
막 뒤엉켜지지
그 속에 나는 항상 어쩔 줄 몰랐지
눈앞에 네 모습이 겨워서 불안한
사랑을 말하면 흩어 없어질까 안달했던 내가 있지
그래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난 아직 너와 함께 살고 있지
내 눈이 닿는 어디든 너의 흔적들
지우려 애써 봐도 마구 덧칠해 봐도
더욱더 선명해져서 어느덧 너의 기억들과 살아가는
또 죽어가는 나
네가 떠난 뒤 매일 되감던 기억의 조각들
결국 완전히 맞춰지지 못할
그땐 보이지 않던 너의 맘은 더없이 투명했고
난 보려 하지 않았을 뿐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간절했고
그 순간을 놓친 죄로
또 길을 잃고 세월에 휩쓸려
헤매 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널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떠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너 머물렀던 그때로 거슬러
멈춰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