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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이적_비포 선라이즈 (Duet With 정인)

by 정생물 선생님

이적, 내가 사랑하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김진표와 함께한 패닉 시절 노래도 좋은 것이 정말 많고, 김동률과 함께 한 카니발 앨범도 좋아한다. 물론 이적 솔로 앨범에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참 많다. 정생물의 키스 더 라디오 4화에서는 정생물의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을 소개해본다. 이적의 앨범 <고독의 의미>에 수록된 노래 한 곡인데 이 앨범의 타이틀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누구나 다 알만한 노래다. 이 앨범에 5번 트랙으로 수록된 정인과 함께 부른 비포 선라이즈... 같은 제목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나도 그 영화를 좋아한다. 남자 주인공 에단 호크는 이 영화에서도 매력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내 사랑이란 영화에서도 진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나온다. 비포 선라이즈, 내 사랑 검색해 보시면 알겠지만 나는 두 영화 모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하면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쓸쓸해져요. - 이렇게 이적이 부르면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사랑 노래다. 하지만 사랑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우리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면서 쓸쓸해질 때가 많다. 지나간 일을 자꾸 생각하고, 그 생각을 키워봐도 후회만 하거나 쓸쓸해지거나 슬퍼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새벽에 깨어있다 보면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게 더 위험하다. 감성에 취해 또 후회할만한 일을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생각을 자꾸 해봐도 결론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자꾸 생각나는 걸 어떻게 하겠어?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Td7bmq-CIKE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하면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쓸쓸해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없잖아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슬퍼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우린 어렸고 무엇도 잘 몰랐죠
서로 미래를 점칠 수 없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정녕 알지 못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정녕 알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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