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해맑금주 349일째

by 샤인진


햇빛 쨍. 무지하게 더운날 운동까지 했어요.

맥주 생각.


349일 전.

"못 먹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 빨리 먹고 싶어."

조절 불가능했다면

금주 349일 후.

'마시면 맛있긴 하겠다. 시원한 목 넘김 생각난다'


하지만.

그리고는... 그 생각에서 끝.

안 먹어도, 못 먹어도 상관없다는 거예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

'아.. 나는 술을 마시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음.. 맛보며 즐긴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술. 요 녀석. 아마 조절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저에게 술은.

100% 나쁘다! 좋다! 판단할 수 없지만 가끔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은 아직 가지고 있어요.

술을 마시면 제가 들 수 있는 무게보다 항상 무겁게 짖눌러 몸이 무너졌었어요.

그것이 술을 끊은 가장 큰 이유예요.


그런데 최근.

미세한 꽃가루 입자처럼 은은한 향기로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뭔가 대단히 단단한 껍질이 벗겨져 새롭게 시작하는 무언가 말랑말랑한 연한 잎사귀를 본 느낌이었어요.

'조절할 수 있는 샤인진이 될 수 도있겠구나...'


술 조절하는 나. 상상해 봤어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술이 몸에는 좋지 않다는 확실한 인식을 가진 사람.

안간힘을 잡고 노력하던 금주가 조금은 여유 있는 마음힘을 얻은 이 기분.

나름 자신이 있어지고 있어요. 좋아요.


오늘 금주의 선물은 레벨업 된 조절능력이에요.

내가 생각한 대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

끙. 힘주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또 삶의 신세계네요. 오늘 기분 정말 좋아요.


아하. 참! 그렇다고 해서 금주를 마치려는 것은 아니에요.

아직도 더 많은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는 직감이 들어요.

하는 김에 더 받아야죠!


삶을 황금으로 만드는 금주는 계속 이어가요.

해맑금주. 모두의 금주를 응원합니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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