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드네.
'에너지를 참 잘 쓰고 있구나. 소모가 아니라 활용을 하고 있어.'
줄 하나 넘을 때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마음도 정신도 환기된다.
하루를 돌아보기.
에너지를 어떻게 어디에 쓰면 좋을까?
하고 나서 기분 좋은 것들을 나열해 본다.
일찍 일어나기, 줄넘기, 요가, 탁구, 살아있는 음식(과일, 야채) 먹기, 독서, 글쓰기, 사색, 명상, 산책, 여행, 가족 및 좋은 사람들과 대화 및 식사, 축하, 선물, 웃기, 칭찬, 봉사, 배우기 등.
반대로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불편하고, 기분 좋지 않은 것들을 생각해 본다. 할 때는 편하고 좋아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늦잠, 과식, 야식, 과자 및 가공식품(공장음식) 먹기, 남 얘기, 목표 없이 tv 또는 쇼츠 보기, 콜라(탄산음료) 먹기, 나중에하는 설겆이, 커피 하루 3잔 이상, 가까운 거리 차 타기, 오래 앉아있기, 충동구매. 그리고
'운동 많이 했으니까, 금주하니까 이 정도는 먹어도 돼.'
'오늘은 일이 힘들었으니까 커피 한잔 더.....'
'잠깐 쉬자.(폰을 보며 나도 모르게 목적 없는 쇼핑 검색)
합리화하는 나도 보이더라.
뱃속에 저녁밥으로 먹은 빵과 야채들이 가득가득 차 있는데 초콜릿 쿠키가 너무 먹고 싶었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냉장고 앞에서 과자를 뜯어 한 입 부드럽게 베어 물었다. 앗... 걷잡을 수 없는 쾌감이 뇌로 간다. 멈추지 못했다. 결국 초콜릿쿠키 세 개와 납작한 버터풍미 과자 한 개를 더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좋지않더라. 밀가루 더부룩함에 몸이 정복당했다. 배부름에 야식. 후회한다.
소중한 하루의 에너지가 건강과 지금 보다 나은 활용으로 쓰이면 좋겠다. 기분 좋은 곳에 사용하려는 의식을 가져본다. 더 올바르고 건강해짐을 상상해 본다.
분리수거. 귀찮아서 휙 하고 버렸던 플라스틱 병 비닐 라벨을 살살 떼어낸다. 생각해 보면 손가락 조금 움직인 것뿐인데 이 작은 행동에 도움을 드린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고 하고 나서 좋더라.
마트. 무거운 상점문을 열고 나가는데 아주머니께서 뒤따라 나오신다. 문을 잡아드리며 기다렸다. 아주머니 웃으시며 "고마워요" 이것도 하고나서 좋더라.
기다림의 연속. 막히는 도로. 옆차가 내앞으로 들어오고 싶어 한다. 여유롭게 공간을 드린다. 살며시 들어오며 깜박깜박 노란 비상등으로 감사 표시를 받는다.
하고 나서 좋더라. 그리고 뭔가가 커지는 기분이다.
저녁 줄넘기까지 1,800개를 마치고 올록볼록 알벤 종아리를 만지작 하며 누웠다. 천장을 보며 생각한다.
역시 힘들지만 줄넘기, 하고 나면 기분 좋아. 만족스럽다.
내일도 하고나서 기분 좋은 것들 실천하고 뭔가가 커지는 기분을 느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