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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진 Sep 18. 2024

줄넘기와 친해졌다.

매일 줄넘기 18일째

여전히 출근 2시간 전에 일어났다. 일어나는 행동은 꿈틀꿈틀 더디다. 아직 습관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게으른 유혹의 수도꼭지를 의식적으로 잠궈야 한다.

숨을 크게 내쉬며 요란하게 이불을 찼다.


2주 넘게 실천해 보니 해내고 났을 때의 성취맛을 알았다.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하는 힘 좋은 습관으로 바뀌는 때가  것이다. 쉽게, 가볍게 생각하고 실천한 것은 아니기에 더욱 굳센 확신이 든다.


줄을 넘는 속도가 빨라졌다. 예전에는 깡충깡충, 폴짝거렸다면 요즘은 술렁술렁, 윙윙윙이다.  

한 번에 250개까지 가능해졌다.

처음 300개로 시작해서 500개.. 지금은 1,000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작은 구슬이 달린 줄넘기를 사용하는데 그냥 기본줄로 하면 왠지 더 빠르게 줄을 넘겠다.

태연하게 줄을 넘고 샤워하는 개운한 맛을 느낀다.

살아있는 느낌. 현재의 행복, 커지는 자신감 등 긍정적인 효과들이 언뜻언뜻 일렁인다.


모든 것은 한 번에 변할 수, 바뀔 수 없다.


'배의 나침반에서 1도를 변화시키면  미미한 차이만 감지된다. 그러나 여러 시간, 여러 날동안 항해한 뒤에는 나침반상의 1도 변화 때문에 원래의

경로대로 갔으면 도착할 지점과  멀리 떨어진 곳에 도착한다' 

데이브드 호킨스의 '놓아버림' 중에서


우리의 인생은 큰 배와 같다.

내가 바꾼 작은 실천, 그 미세한 핸들 방향이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나를 새로운 장소로 데려다준다.

꾸준함의 힘, 즉 습관의 힘은 강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들도 이 힘을 강조한다.

우리도 사실 안다. 아는데 실천을 안 할 뿐이다. 말하기도 쉽다. 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이다. 어려우니까 하는 사람은 이길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 무엇이든 해보자!


한결같으며 , 현재에서 희미함을 품고 있는, 시나브로 시간을 먹고사는 '꾸준함'이라는 너를 만나고 싶고 너의 힘을 보고 싶다.

과연 꾸준함과 친구가 되면 나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꾸준아 나를 어디로 데려다줄 거니?

나는 1도를 바꾸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생각만 했던 것이 있거나 고민 중이었던 무언가가 있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함께 1도를 바꿔보자. 


오늘도 나를 설레게 해주는 꿈넘기(줄넘기 애칭)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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