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우는 육아:) 나의 글이 브런치 메인에 올랐다!

글 한 번 신~명나게 써보겠습니다~

by 조이현

엄마라고 꿈이 없을까?

우리 엄마들도 꿈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 정확히는 활자를 좋아했다.

마음이 번잡스러운 날이면 계속해서 책을 읽으며

(때로는 책을 읽지 않더라도 글자를 보는 그 자체를 즐기며) 마음을 정리했고

그것으로도 풀리지 않는 응어리들은 글을 씀으로써 해소했다.


봐주는 이 없는 나의 글이었지만

과거에 썼던 글들을 보며

오늘의 내가 웃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그러던 중 4년 전 어느 날, 첫째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고 있을 때

브런치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나의 못다한 꿈. 작가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에이... 내가 어떻게...

누가 내 글을 봐주겠어... 심사를 통과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은데...



'심사'라는 단어가 마치 시험처럼 느껴졌던 걸까?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것도,

매주마다 연재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출산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에 몸도 마음도 쪼그라들었을 때라 그런지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글쓰기에 다시 용기를 낸 건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초. 둘째 아이의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였다.


직장에서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성과를 내는 것에 큰 희열을 느끼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기꺼이 도전해 기필코 해내고야 마는.

그런 내가 육아휴직을 하며 일을 쉬게 되었고,

내 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어쩌면 그래서 브런치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이 불안감의 원인을 '나의 아이들'로 돌리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 때문에 나의 일을 못하게 되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직장에서는 '잠시 멈춤' 상태이지만 '나'라는 인간으로서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간을 '아이들이 내게 준 선물'로 여기고 싶었다.


그렇게 작가신청을 하고 이야기를 썼다.

주제는 내가 현재 가장 온 마음을 다하고 있어

가장 진실되게 쓸 수 있을 '육아'였다.

그리고 결과를 기다렸다.



성공이었다. '작가님!'이라는 저 세 글자가 다시 가슴을 뛰게 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정체기일 줄 알았던 이 시간들은 멈춰있던 내 꿈을 현재진행형으로 바꾸어주었다.



'소중한 기회 진심을 담아 써야지.'


나의 버킷리스트가 이루어진 것이 마냥 좋았다.

가장 가까운 지인 몇 명에게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흐뭇하게 이야기했다.



"그럼 뭐가 좋아? 돈도 벌 수 있어?"

"아니;; 돈은 안돼 그냥 내 만족이야. 내 취미랄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저 글을 쓰는 공간이 달라졌을 뿐.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꾸준히 썼다.

차곡차곡 벽돌을 쌓듯 글을 쌓아 나갔다.

때론 육아의 기쁨에 대해, 때론 고충에 대해

나의 이야기를 썼다.


그러던 어느 날! 브런치 알람이 심상찮더니,


내가 쓴 글 하나가 조회수 10000회를 돌파했다!

정신 쏙 빠지는 주말육아 중에 남편이 허락해 준 2시간의 스타벅스 나들이에 대해 썼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다.

심지어 메인에까지 등극하다니.


얼떨떨했다. 어떤 알고리즘을 탄 걸까?

궁금하고 신기했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 기쁘고 신났다.

이제 내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낼 곳이 생겨서 행복하다.


숱한 광고성 댓글 대신 정성 어린 댓글을 써주는 사람들이 있고

이 글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책정하지 않는 플랫폼이라 더 좋다.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실렸다고 몇몇 지인에게 말하니 또 이런 질문이 돌아왔다.


"오와 축하해! 그럼 진짜 책으로 나오는 거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역시나 달라지는 건 없다.

그저 다시 신명나게 글을 쓸 뿐.


하루하루 나의 글쓰기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

글을 씀으로써 내 주변이 정돈되는 것,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

아이들 덕분에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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