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음악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이라는 이름 앞에 다른 수식어가 더 필요할까 싶다. 브라질 음악가 중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션이며, 브라질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작곡가이기에 '라틴 음악의 거장'이라고밖에 다른 말은 필요치 않아 보였다.
이 사람의 앨범은 워낙 많기에 차마 다 가질 수는 없었고, 저 두 장만 가지고 있다. 특히 1967년에 발표한 [Wave] 앨범은 정말 자주 듣는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릴렉싱 무드(Relaxing Mood)가 필요할 때면 나는 무조건 저 앨범의 첫 트랙, 'Wave'를 떠올린다. 보사노바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긴장감과 예민함이 싹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Wave] 앨범은 자켓 이미지도 예쁘다. 기린?으로 추정되는데, 저 동물의 실루엣이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초록 빛깔의 바탕도 정말 아름답다. 간혹 붉은 바탕의 버전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초록 바탕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한다.
[Stone Flower] 앨범도 음악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보사노바라는 토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그려내고 있는 조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가 음악적 모험을 시도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로지 보사노바 외길 인생을 산 것으로 아는데, 모르지. 하도 많은 앨범을 냈으니 내가 모르는 뭔가 또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