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마저도 노래가 되는 소울의 여왕
왼쪽부터 [Aretha Now] (1968),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 You] (1967), 듀엣 스페셜 앨범 [Jewels In The Crown: All-Star Duets With The Queen] (2007), [Lady Soul] (1968), [So Damn Happy] (2003), [Who's Zoomin Who?] (1985)이다.
사실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다, 말들은 많지만 그 이전에 이 분이 계셨다. 노랫말 같은 것도 필요없고, 그저 '으어~~' 하며 내지르는 소리 한 방이면 그 자체로 이미 소울이었던 사람이다. 들이쉬고 내뱉는 소리 하나하나에 노래가 깃들어 있던,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다.
대표곡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Respect', 'Think', 'I Say A Little Prayer', 'Chain Of Fools',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등이 세간에 많이 알려진 곡들에 속하겠다. 그 밖에도 신스팝 밴드인 유리드믹스(Eurythmics)와 함께한 'Sisters Are Doin' It For Themselves'나 조지 벤슨(George Benson)과 함께 부른 'Love All The Hurt Away',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과 함께 부른 'I Knew You Were Waiting' 등을 주목할 만하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가창력을 이 세상 언어로 어떻게 설명하면 좋지? 세상에는 언어로 묘사와 설명이 가능한 목소리와 노래가 있다. 이를테면 휘트니 휴스턴은 속이 꽉 찬 소리, 힘차게 뻗어나가는 소리를 갖고 있으며 머라이어 캐리는 숨소리를 많이 섞어 내는 소리로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듯한 소리를 갖고 있다. 셀린 디온은 뾰족한 공명감을 바탕으로 역시 앞으로 쭉 뻗는 소리를 낸다. 그런데 아레사 프랭클린의 노래는 도무지 이 세상 언어로 설명할 길이 없다. 모든 것이 예측 불허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루브를 어떻게 타고 있기에 그런 표현을 선보일 수 있는지?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곡이 시작하고 1절 벌스(verse)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전주에서 밑도 끝도 없이 꽥 하고 소리를 내버린다. 그런데 그게 기가 막히게 음악적인 것이다. 이걸 어떻게 세상 언어로 설명할 것인가? spiritual area. 영적인 영역이라고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