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 할 게임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NC소프트에서 만든 키우기 장르인 '저니 오브 모나크'입니다. 12월 4일 정식 출시되었으며 게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영웅과 마법인형을 소환하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주사위를 돌리면서 장비를 뽑는 간단한 키우기 게임입니다. 다만 요즘 키우기 게임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아기자기하고 서브컬처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것이 아닌 리니지 W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출현시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어두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키우기 게임이라는 독특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사 게임을 리뷰한다는 것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더 잘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함께 리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1. 아쉬운 UX/UI
키우기 게임 특성상 조작이 어렵지 않고 단순한 반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아이콘이나 보상 아이템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좀 더 직관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니 오브 모나크는 일단 아이콘 및 폰트의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대부분의 키우기 게임은 모바일로 즐기는 유저가 많기 때문에 글씨가 작으면 뭐라고 쓰여있는지 확인이 어려울뿐더러 배경 그래픽의 색 때문에 레벨이나 정보들이 겹쳐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또한 제 글을 꾸준히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게임에는 적합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작이 다소 어렵거나 MMORPG 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의 경우 주로 가로 형태의 게임을, 키우기 게임이나 간단한 룰렛 게임의 경우 세로 형태의 화면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게임의 경우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PC에서만 가로 모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PC 가로모드의 화면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세로 모드 플레이의 해상도가 이상해졌고 자연스럽게 폰트도 너무 작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용되었습니다.
2. 최적화
앞서 한 줄 평처럼 비싸고 좋은 재료(언리얼 5)로 불량식품(캐주얼 키우기 게임)을 만드니 렉은 당연하고 오래 켜두면 게임이 느려질뿐더러 충전 중 플레이할 때 발열 또한 너무 심합니다. 농담으로 키우기 게임을 그렇게 오랫동안 유저들이 켜둘지 몰랐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렇다면 PC버전은 왜 만들었고, 또 왜 언리얼 5로 제작해서 출시했는지가 의문입니다. 출시된 지 아직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크래시 현상이나 행 현상에 대해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슈를 수정할 것 같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잘 끊기는 키우기 게임은 솔직히 화가 납니다.
처음 플레이 했을 때 느꼈던 인상은 이쁘지도 않은 캐릭터들을 키우는데 과연 누가 돈을 쓰고 누가 게임을 즐길 것인가 했지만 생각보다 리니지라는 IP의 힘과 키우기라는 게임에 대한 탄탄한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시즌 별로 키우기 게임을 즐겨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현재 할 만한 키우기 게임이 없다 보니 저니 오브 모나크를 즐기고 있지만 더 잘 만들고 재미있는 키우기 게임이 출시된다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는 무과금으로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으로만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너무도 아쉬워서 글이 길어졌는데 다음 주에는 지스타에서 만났던 게임들의 현재에 관하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