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를 진행하기 위해 광고를 엄청 했던 '귀신과 함께'라는 게임을 설치하였습니다. 설치 완료 후 게임을 시작했는데 하자마자 굉장히 당황스럽더군요. 완전 2010년대 모바일 게임 퀄리티에다가 완전 중국 스러운 UI를 보자마자 이 게임 리뷰는 포기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할까 하다 보니 제 직업인 호환성QA가 게임 론칭 단계에서 주로 어떤 부분에 이슈를 찾아내고 테스트를 진행하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의
호환성 이슈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혹은 시스템이 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의도한 대로 통합되지 않는 문제를 말합니다. 다양한 환경, 장치, 운영 체제, 버전 간의 차이에서 주로 발생을 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발생 분야
가장 많이 호환성 이슈가 발생하는 분야는 해상도 분야입니다. 크게는 PC와 모바일이 표시되는 해상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PC 내부에서도 정말 다양한 해상도의 모니터, 각기 다른 모바일 기기의 해상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UI가 잘려서 출력되는 현상이 나타 날 수 있고 혹은 보여서는 안 되는 콘텐츠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해상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QA를 하여 이슈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OS가 있습니다. PC 쪽으로 보면 제가 호환성QA를 시작하면서 정말 큰 흐름인 Windows 11 출시가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존에 Windows 10에만 호환되던 게임들에서 정말 많은 이슈가 나오곤 했습니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은 더욱 심합니다. iOS, AOS 별로 정말 많은 이전 버전과의 하위 호환성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테스트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소프트웨어 공존성 분야입니다. PC의 경우에는 2개 이상의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실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이 서로 충돌하여 실행을 방해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보안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서로의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아 테스트를 진행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대응 방법
대응 방법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호환성 분야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출시되고 있는 소프트웨어(OS나 보안프로그램의 업데이트) 릴리즈 노트를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CPU와 GPU 같은 하드웨어들은 매년 신규 출시 되곤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고 어떤 형식을 가지고 있는지 탐구가 필요합니다.
제가 하는 방식이나 처리하는 유형이 표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제가 하는 호환성QA라는 일에 대한 커버리지를 넓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여행 일정으로 인해 연재를 하루 쉬게 될 수도 있지만 짧게나마 연재할 내용이 있다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