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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이의 게임 리뷰 - 50>

호환성QA의 게임 리뷰

by 침착이

- 왜 너는 나를 만나서 -


오늘 소개할 게임은 지난번 46번째 게임으로 소개한 '가십 하버'를 좀 더 깊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당시에는 과금을 하면서까지 제가 게임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나 2달이 지난 지금 꽤 과금까지 하면서 즐기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왜 내가 이 게임에 빠져들어서 하고 있는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삭제 보류의 조건

사실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한 호기심 + 분석용 게임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은 느낀 적이 많았을 텐데, 광고랑 게임이 상당히 다른 게임들이 많고 그런 게임을 소위 '낚시 게임'이라고 불리는 다크 패턴을 가진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도 그중 하나겠거니 싶었으나 실제로 게임을 설치해 보니 광고와 같은 '머지'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없고 플레이도 정말 간단한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접속하면 되는 게임인 점은 게임 삭제를 보류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십'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버린 스토리

스토리 자체가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평화롭던 브림웨이브 섬에서, 주인공의 완벽해 보이던 삶이 무너지고(이혼, 방화, 음모), 레스토랑을 복구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스테이지가 하나 끝날 때마다 작은 갈등, 사소한 비밀, 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하나씩 던져 줍니다. 매번 중요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다음 대화까지만 볼까?'를 계속 유도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또한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서브 이야기들도 꽤 흥미롭습니다. 어찌 보면 게임을 가미한 웹소설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조금 부족한 에너지

가십 하버는 전형적인 ‘머지+꾸미기’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드를 다루는 감각은 꽤 독특합니다. 보드가 항상 살짝 모자라고, 살짝 넘치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있거든요. 에너지가 모자라서 '한 단계만 더 합치면 되는데..'가 반복됩니다. 그를 통해 자꾸 과금을 하여 에너지를 구매하고 또 패스를 구매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가 태어나면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그로 인해 에너지가 최대치로 쌓여있는 새벽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제가 이 게임을 오래 유지하고 있는 장점 아닌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 주는 조금 떨리지만 곧 출시하는 아이온 2 게임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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