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을바람 Dec 18. 2024

존경한다는 의미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일해 온 사람

루에도 몇 번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함께 일하는 동료, 거래처 직원, 업무로 만나는 고객.
식당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길을 걷다가, 전화하면서...

평소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사람의 마음, 심리에 관심이 많다.
20년 이상 간호사 일을 해서 그런지, 사람에 대한 관찰력도 예민하다.
말과 행동, 얼굴 표정, 몸짓이 한눈에 들어와, 기분이 어떤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느껴진다.

사람마다 고유의 향기가 있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다.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 나와는 다른 사람.
사람을 통해 삶을 배운다.

직장 근처에 세탁소가 하나 있다.
사장님은 15세부터 세탁일을 배워 50년이 넘게 일을 해왔다 한다.
"동네 장사라서 신뢰가 중요해요~" 하신다.
매주 일요일 하루 휴무하고, 아침 7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깨끗한 세탁은 기본이고, 바지에 단추가 헐거워져 있으면 바느질을 해서 단단하게 해 준다.

사람을 보며 감명을 받을 때가 있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진심을 담는 사람. 나도 모르게 감동이 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일해온 사장님을 보며 존경의 마음이 든다.

존경이란 의미를 생각해 본다.
존경은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라는 뜻으로 나와 있다.

겉보기에 특별함이 없어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
자신의 일에 자존감을 가지고, 양심껏, 즐겁게, 즐기며 하는 사람.
나만의 가치가 되고, 나만의 철학이 된다.

그렇게 각자의 삶에서 어떠한 모양으로도 영향력을 끼친다.
이런 선한 영향력은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