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 나에게 멘토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빛이 되는 사람
사람은 혼자서는 못 산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정말 그렇다.
옆에서 도와주고 밀어주고 함께해 준 고마운 분들. 그 덕분에 우여곡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면서도 잘 살아온 것 같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다.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눈에서 빛이 났던 국어 선생님.
여름방학 때 선생님의 손 편지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보내주신 손 편지를 읽고, 사춘기 학생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
편지에는 나비가 태어나는 과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림 밑에는 나비가 아름답게 태어나기 위해 인내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어린 시절,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우울한 시절을 보냈다.
수줍음이 많고,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은 당연히 힘들었다.
사춘기 시절을 그리 유별나게 보내지는 않았다. 사춘기 소녀의 예민한 감성과 나만의 세계는 있었다.
마음속에 선명하게 박힌 선생님의 귀한 편지는 선생님을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고, 따뜻하고 의미 있는 가르침은 '질풍노도의 시절'의 푯대가 되었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을 가고 사회에 나와 일을 할 때이다.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 합격을 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얼마나 서럽고 자존감이 무너지던지.. 그냥 그렇게 쪼그리고 있을 내가 아니다.
A가 안 되면, B의 방법이 있다. A가 최선인 것 같았지만, B의 방법이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 집은 경제적으로 풍요하지 않았다. 문제집 살 돈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 몇 번이나 봤던 쪽수도 맞지 않는 책을 봤다. 옷을 살 돈이 없어 친척언니가 입던 옷을 다른 친척언니가 입고, 우리 언니가 입고, 그다음으로 내가 입었다.
어릴 적 결핍이 상처이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나를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 안에 내리사랑으로 조용히 지켜봐 주시던 부모님이 계신다.
세상 최고의 긍정적인 엄마, 감정표현과 격려를 잘해주신 아빠가 계셨다.
덕분에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각과 마음을 다잡으며 일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 만난 동료, 사회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함께 일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간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멋진 협력관계가 된다.
모나고 엉성한 나의 모습이 조금씩 다듬어진다.
지금의 블로그 이웃 또한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성장해갈 수 있게 도와준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좋은 길, 좋은 방향으로, 자신만의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선순환, 좋은 기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이 된다.
나의 모습을 돌아본다. 힘들고 어려울 때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고 용기를 주었던 사람. 삶의 면면에서 따뜻한 손으로, 서툰 나의 손을 잡아준 멘토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빛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며, 삶의 속도와 방향이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
삶의 여러 경험으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고, 의미 있는 통찰을 전해주는 사람.
주체적인 삶을 통해 본이 되며, 자신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사람.
독서와 글쓰기는 무지한 나를, 얼어붙은 나를 깨우게 한다.
책을 읽으며 삶을 돌아본다. 글을 쓰며 의미 있는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이 작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작은 성취는 성장의 거름이 된다. 도움이 되는 삶으로 더욱 발전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