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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도 탈락했다.
1회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프랑스의 시인 쉴리 프리동이었다. 2회 수상자는 독일의 역사학자 테오도르 몸젠이었다. 둘 다 위대한 시인이고 학자가 틀림없지만, 이때 후보에 올랐다 떨어진 사람이 레프 톨스토이였다는 걸 생각하면 말이 안 나온다. 스웨덴 한림원의 선정위원 모두가 톨스토이에게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하지만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다. 톨스토이 본인도 상이나 명예에 대해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시 같이 후보가 됐다가 떨어진 사람들을 보면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한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 ‘테레즈 라캉’ ‘목로주점’ 작가 에밀 졸라, ‘쿠오바디스’ 작가 헨릭 시엔키비츠, 희곡 ‘직조공들’ 극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시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시인 윌리엄 예이츠 등도 모두 탈락했던 사람들이다. 물론 나중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은 있다.
살면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종종 있다. 위안이 될 지 모르겠지만 나만 억울한 게 아니다. 톨스토이도 납득 안 가는 실패를 경험했다.
※ 쉴리 프리동이나 테오도르 몸젠이 부족한 수상자란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